지난달 28일 장기투숙한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 A여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초등학생 김모(8.초등 1년)군의 부모가 사건발생 이후 9일째 연락이 닿지 않아 김 군의 죽음을 둘러싼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특히 함께 투숙한 김 군의 어머니(35)는 시신발견 당일 여관을 나간 것으로 확인돼 김 군의 시신과 함께 일주일 이상 생활한 것으로 추정됐으나 지금껏 소재파악이 되지 않아 경찰수사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5일 사건을 수사중인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시신발견 사흘뒤 김 군의 큰아버지가 김 군의 장례를 치렀으며 김 군의 어머니는 시신발견 이튿날(29일) 낮 12시부터 휴대전화의 전원이 끊긴 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김 군의 어머니는 28일 오전 6시께 A여관에서 나가는 모습이 여관주인에게 목격됐었다.
경찰은 김 군 어머니의 금융거래 내용을 추적했지만 김 군의 어머니가 신용불량자라 헛수고였고 김 군 명의로 된 통장의 잔고는 430원에 불과, 지독한 생활고에 시달렸음을 보여줬다.
김 군 모자는 지난 4월 28일부터 2평짜리 A여관 객실에서 월 35만 원을 주기로 하고 장기투숙했으며 50만 원 가량 객실료가 밀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여관 인근 도덕산 일대에서 방범순찰대 1개 중대를 동원, 수색작업을 벌이고 A여관을 중심으로 광명시 광명동과 서울 개봉동의 사우나 등을 탐문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또 김 군 어머니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발췌, 김 군 친구의 부모 등 통화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였으나 김 군 어머니의 행적에 대해서는 별다른 단서를 얻지 못했다.
충남 천안에서 막노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 군 아버지(37)의 경우 지난 7월부터 김 군 모자는 물론 친인척들에게도 연락을 끊어 경찰은 김 군 아버지의 소재파악에는 아예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 군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김 군 어머니의 신병확보가 필수적인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사건이 언론에 대서특필됐는데도 김 군 아버지마저 연락이 되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군은 숨진 지 일주일 이상 지난 지난달 28일 오후 9시께 여관주인에게 발견됐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30일 '시신의 부패가 심해 사인을 확인할 수 없다'고 경찰에 부검결과를 통보했다.
(광명=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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