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연계 소식 알아봅니다. 문화과학부 조지현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음반업계가 극심한 불황인데, 이 사람의 음반만은 예외라고 하죠.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요?
<기자>
네, 지난 해 2백만 장의 음반이 팔리며 국내 클래식 음반 판매 1위를 기록했던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3집 음반을 내고 국내 12개 도시를 도는 순회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용재 오닐은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으로 입양된 슬픈 사연과 한이 서린듯 풍부한 음색의 연주가 알려지면서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용재 오닐이 이번에 선택한 음악은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입니다.
'겨울 나그네'는 슈베르트가 세상을 뜨기 2년 전에 쓴 24곡의 연가곡인데요, 이번에는 가사를 빼고 피아노 대신 클래식 기타로 반주로 해 슬프고 서정적인 겨울 나그네의 분위기를 더욱 살렸습니다.
순회공연은 울산과 전주 등을 거쳐 오는 26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앵커>
마리아 칼라스, 오페라의 신화 아니겠습니까. 마리아 칼라스가 타계한지 30년이 되는 해인데, 올해도 행사가 있죠?
<기자>
네, 30주년을 기념해서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요.
보통 B.C하면 기원 전을 뜻하지만, 음악계에서는 '비포 칼라스'를 뜻할 정도로 마리아 칼라스는 1940~50년대 문화계의 가장 큰 스타였고, 오페라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매우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1923년 뉴욕에서 태어나 4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칼라스는 기존처럼 예쁜 목소리에만 치중하는 게 아니라 배역에 녹아드는 실제 같은 연기로 오페라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유형종/음악 칼럼니스트 : 칼라스에 이르러서, 예쁜 목소리보다도 드라마틱한 표현력이 더 중요하다는 걸 비로소 사람들이 인정을 한거죠.]
마리아 칼라스는 또 그리스의 부호 오나시스를 사랑했지만 오나시스가 재클린 캐네디와 결혼하면서 삶의 의미를 잃고 쓸쓸한 죽음을 맞은 비극적 사랑으로도 유명하지요.
그러나 칼라스는 그 명성과는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녹화돼 있는 오페라가 단 한 편도 남아 있지 않을 정도로 영상 자료가 많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오히려 칼라스가 더욱 신화적 존재로 남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인데요.
다음달 초까지 의정부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칼라스 30주년 기념행사에서는 칼라스의 영상물과 의상, 또 유품 등을 통해서 그녀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앵커>
또 발레 공연도 많이 열리고 있다고요?
<기자>
네, 올 가을은 무얼 봐야 할지 고민일 정도로 국내외 발레단의 공연이 잇따라 열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거리는 셰익스피어의 희곡과 연극, 영화 등을 통해 이미 잘 알고 계실텐데요.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은 중세 이탈리아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무대와 의상이 더해져 볼거리가 풍부하고, 프로코피예프의 음악이 또다른 감동을 줍니다.
이번 공연에는 언니,오빠 부대를 몰고 다니는 유니버설 발레단의 스타 무용수인 황혜민, 강예나, 엄재용, 이현준 씨가 번갈아가며 출연합니다.
연극과 뮤지컬 등 최근 무대에 오른 다른 셰익스피어의 작품들과 비교해 가면서 보시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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