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지난 9월은 역사에 남을 만큼 흐린 9월이었습니다.
화요일인 오늘(2일) 기상청이 지난 9월의 관측값들을 분석해 그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한 마디로 비가 자주 그리고 많이 내려 일조량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34년만에 가장 많은 비 "
먼저 비 기록을 보겠습니다. 지난 9월 한 달 동안 전국에 내린 평균강수량은 411.7mm로 나타났는데요. 이 정도의 강수량은 평년치 149.5mm보다 거의 세배나 많은 양입니다.
관측사상 최고기록은 아니지만 지난 73년 이후 34년만의 기록입니다.
서울의 경우에도 241.9mm의 비가 내려 평년값인 137.6mm보다 1.8배가 많았습니다.
" 관측사상 가장 비가 잦았던 9월 "
많은 강수량 만큼이나 비가 자주 내렸는데요. 30일 가운데 17일가량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는데 사흘에 이틀 정도는 비를 맞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기록은 평년치인 8.6일의 두배를 웃도는 것으로 관측사상 최고기록입니다.
서울의 경우에도 20일 비가 내려 관측사상 최고기록을 세웠습니다.
" 크게 부족한 일조량 "
이렇게 비가 자주 내리다보니 자연스럽게 일조량이 크게 줄었는데요. 평균 일조시간은 97.9시간으로 평년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이 역시 기상관측사상 최소기록으로 남게 됐습니다.
물론 서울의 일조시간도 평년의 절반을 밑돌았고 구름의 양은 평년보다 40%가량이 많았습니다.
" 낮은 최고기온, 높은 최저기온 "
구름이 많으면 아침에 열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해 아침기온이 올라갑니다. 이 때문에 올 9월에는 이례적으로 열대야가 나타나기도 했지요.
기록으로도 확인되는데 전국 평균 최저기온이 18.3도로 평년보다 2.6도나 높았습니다.
반면에 잦은 비로 낮기온은 크게 오르지 못해 최고기온 평균은 25.4도를 기록해 평년보다 0.3도가 낮았습니다.
" 태풍 '나리'와 '위파'의 영향 때문 "
이렇게 유례없이 흐린 9월이 이어진 가장 큰 이유는 여름철 기압패턴이 쉽게 무너지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태풍 '나리'와 '위파'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면서 전국에 많은 비를 뿌렸고 찬 공기과 더운 공기가 계속 우리나라에서 충돌하면서 구름이 좀처럼 빠져나가지 못했습니다.
앞으로도 며칠동안은 이렇게 흐린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곳곳에서 약한 비가 내리는 흐린 가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 더 자세한 날씨 정보는 SBS 날씨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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