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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피해 정박했다가…어선 13척 화마속으로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태풍을 피해 제주도 성산항에 정박 중이던 어선에 불이 났습니다. 좁은 항구에 수백 척의 어선들이 몰려 있었던 탓에 피해가 컸습니다.

제주방송 하창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선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집니다.

소방관 2백여 명이 긴급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날이 밝아도 불길은 기세가 꺾이지 않습니다.

[박종철/어민 : 배에서 불이 나가지고, 얼른 옮겨 붙다보니.. ]

정박중인 어선 대부분이 플라스틱 재질이었고, 연료탱크에까지 불이 번졌기 때문입니다.

[강영실 소방교/서귀포소방서 : 맞바람을 받고 방수하기 때문에 방수하는 물이  선박에 미치지 못합니다. 그래서 진압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불길은 8시간 만에 잡혔지만, 어선 13척과 어선에 보관중이던 수백 톤의 갈치가 불에 탔습니다.

불을 끄던 소방관과 중국인 선원이 화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불이난 어선들은 태풍 나리를 피해 성산항에 정박해 있다 오늘 아침 까지 출항하지 못해 변을 당했습니다.

좁은 항구에 3백 척에 가까운 어선이 피항해 있어, 소방함정도 진입할 수 없었습니다.

제주해경은 선원들이 정박한 어선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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