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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리포트] '틈새공략' 러시아, 원전사업 독차지

<앵커>

우리시간 지난 밤 사이에 미국과 유럽 증시가 급등했습니다.  뉴욕 최희준 특파원 연결해보겠습니다.

최희준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면서요, 어떻습니까?

<기자>

어제(11일) 이 시간에 제가 미시킨 연준 이사의 연설에 월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렇게 전해드리지 않았습니까?

미시킨 이사가 버냉키 현 연준 의장과 논문을 공동으로 쓸 정도로 가까운 사이기 때문인데, 미시킨 이사는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보다는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다, 이런 요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이정도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말과 별 차이가 없을 정도의 말입니다.

이 화끈한 한 마디에 월가는 연준이 다음 주에 열리는 공개시장 위원회에서 최소한 0.25% 정도는 금리를 내릴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여기에 오펙이 오늘 11월 1일부터 원유 생산량을 하루 50만 배럴씩 늘리겠다고 밝힌 것도 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오펙이 미국 연준이 결국 다음 주에 금리를 인하할 것을 예상하고, 이렇게 되면 세계 경제 성장세가 지속되고 원유 소비도 계속 늘 것으로 판단하고 생산량을 늘린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오펙 사무총장의 말이 걸작입니다.

오펙이 소비자를 얼마나 생각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어서 생산량을 늘렸다는 것입니다.

중국의 인플레이션과 주가 폭락을 걱정하는 투자자들도 오늘 있었지만 시장에서 큰 변수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유럽 각국 증시도 오늘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앵커>

러시아 이야기 좀 해볼게요, 요즘 러시아가 세계 각국에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해주면서 큰 돈을 벌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원자력 발전소는 6-70년대에 선진국에서 상당히 붐이었다가 체르노빌 사태도 일어나고 이러면서 설 땅이 상당히 좁아졌거든요.

그러다가 요즘 다시 르네상스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먼저 첫 번째는,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화석 원료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 원자력이 대안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고, 또 두 번재는 기술이 최근 급격히 발전하면서 예전보다 훨씬 안전하고 단순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직 이런 저런 여러 눈치를 봐야하는 미국과 유럽, 일본이 새로운 원전 건설과, 원전 사업에 뛰어들기를 주저주저하는 사이에 러시아 국영기업이 재빨리 이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서 개발 국가에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해주면서 큰 돈을 벌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개발도상국가들을 위해서 용량이 작은 원전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중국과 인도, 이란, 불가리아에서 7개의 원전을 만들고 있고 베트남, 말레이시아, 이집트, 나미비아, 모로코, 사우스아프리카,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읽다보니까 숨이 가쁠 지경인데 이런 나라들과 원전 건설을 논의 중이라고 합니다.

뉴욕 타임스는, 이렇게 되면서 미국 기업들이 원자력 관련 주도권을 러시아한테 완전히 빼앗기는 거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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