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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안 붙는다면서 '화르르'…가짜 난연재 시공

<8뉴스>

<앵커>

불에 잘 타지 않는 건축 자재를 난연 제품이라고 하는데 가짜 난연 제품을 시공한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불에 활활 타는 난연 제품, 얼마나 위험천만한 일인지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9년 화성 씨랜드 화재로 23명이 숨졌습니다.

스티로폼 같은 인화성 강한 건축 자재가 타면서 발생한 유독가스 때문입니다.

씨랜드 참사를 계기로 연면적이 200제곱미터 이상인 건축물에는 불이 붙지 않는 마감재를 쓰도록 의무화됐습니다.

불에 오래 견디는 난연 제품과 그렇지 않은 제품을 놓고 실험을 했습니다.

난연 스티로폼 제품은 검게 그을릴 뿐이지만 가짜 난연 제품은 불에 닿자마자 순식간에 녹아버렸습니다.

난연 우레탄 제품도 불에 타지 않았지만 가짜는 매캐한 유독가스를 내뿜으면서 타들어갑니다.

건축 자재업자 43살 최모 씨 등은 지난해부터 난연 기능이 전혀 없는 이런 가짜 제품을 만들어 건설업체에 팔았습니다.

시험기관에서 시험성적서를 받을 때는 정품 자재를 제출했습니다.

정품보다 40% 이상 싸다는 이유로 건축업자들도 가짜를 찾았습니다.

[건축업자 : 경제가 어려운 업체는 좋은 기자재는 비싸니까 손쉽게 적당히 구할 수 있으니까 (가짜) 스티로폼 패널을 쓰는 거죠.]

[조남욱/한국건설기술 연구원 : 난연 성능이 없는 패널은 화재 위험성이 매우 높고 특히 우레탄 패널의 경우 발생되는 가스를 측정하면 수십~수백ppm의 유독가스가 나와 위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가짜 난연 제품으로 지어진 건축물은 경기도 화성 발안의 공장단지와 전국의 학교, 장애인 편의시설 등 80여 곳이나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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