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열린 경주에서 0.1초 차이로 우승마가 갈리는 긴박한 순간이 연출됐다.
3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열린 제9경주(2천m)에서 조찬훈 기수가 탄 '광열한'과 조창욱 기수의 '대척지'가 사람의 맨 눈으로는 순위를 가릴 수 없을 만큼 간발의 차이로 결승선을 지났다.
5분여 걸친 디지털 착순판정카메라 판독 결과 우승마를 알리는 전광판 맨 꼭대기에 '광열한'의 이름이 찍혔다.
조찬훈 기수는 물론 '광열한'에 베팅했던 사람들은 동시에 환호성을 질렀다.
승부는 '코끝'에서 갈렸다.
착순 판정 결과 '광열한'의 코끝이 '대척지'의 코끝보다 미세한 차이로 앞서 결승선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착순판정카메라는 1천500분의 1초까지 순위를 가려낼 수 있는 고해상도 착순판정용 첨단기기다.
착순판정 카메라에는 결승선과 일치하는 0.01mm의 작은 틈새의 조리개가 고정된 상태로 열려 있어 조리개의 작은 틈으로 결승선에 도착하는 경주마들이 순서대로 찍힌다.
이렇게 촬영된 작은 띠를 순서대로 연결해 판정사진을 만들어 순위를 판별하는 것이다.
부산경남경마공원 배승진 착순판정위원은 "1, 2 등 경주마 간 최소 차이인 '코 차'는 0.1~2cm 로 경주마의 코털 차이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순위확정을 위해 결승선 상에 2대의 착순카메라를 운영중"이라며 "고속카메라로도 판정이 안돼 공동우승 처리되는 경우도 1년에 5차례 정도 생긴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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