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수돗물이 아무리 깨끗해도, 물이 통과하는 수도관이 더러우면 헛일입니다. 모래를 이용해서 집안 수도관의 녹을 깨끗이 떨어내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박수택 환경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집안의 수도꼭지를 틀자 녹물이 벌겋게 쏟아져 나옵니다.
[이용숙/서울 둔촌동 : 이렇게 녹물이, 많이 쓰고 있는 상황인데도 녹물이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아침 같은 경우는 이게 훨씬 심해요.]
집안 수도관에 낀 녹 때문입니다.
아연으로 도금한 수도관은 쉽게 녹이 습니다.
10년쯤 지나면 관 내부에 녹덩어리가 끼어서 녹물이 나오고 수압도 떨어지게 됩니다.
수돗물이 불신받는 이유입니다.
[이옥자/서울 둔촌동 : 보리찻물 같은 거 끓여먹을 땐 쓰는데, 그래도 마음이 안 놓여서 그냥 생수 먹고 있어요.]
수도관 녹을 떨어내 수질을 지키는 기술이 환경부 산하 수처리선진화사업단 연구 과제로 개발됐습니다.
수도관 내부로 모래와 함께 고압의 공기를 불어넣어 돌리면서 녹을 떼어낸 뒤 수지로 막을 입히는 방식입니다.
관 내부를 살피고 피막이 제대로 입혀졌는지 점검하는 데는 로봇 카메라를 씁니다.
[남궁은/수처리선진화사업단장 : 깨끗한 수돗물 수질을 확보할 수가 있고, 두 번째로는 녹이 제거가 되기 때문에 통수기능을 확보할 수가 있고, 세 번째로는 관의 수명이 연장되는, 큰 3가지 효과를 볼 수가 있습니다.]
옥내 수도관 갱생 기술은 지은 지 26년 된 서울 둔촌동 주공아파트 두 동, 80가구에서 시범으로 시공됩니다.
전국 아파트 5백36만 가구 가운데 아연 도금 수도관을 쓴 경우는 3백만 가구로 절반이 넘습니다.
[윤종수/환경부 상하수도국장 : 현재 수도법을 이미 개정을 했습니다만, 지방자치단체 조례로 서민들 아파트에 이 기술을 적용할 때 일부 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놨습니다.]
수도관 녹 제거 기술은 선박이나 빌딩, 산업용 배관에도 적용할 수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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