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의 비호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업자 김상진 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부산의 한 아파트 재개발 사업을 먼저 겨냥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과 관련된 김 씨의 차명계좌들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도심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알려진 연산동 재개발 아파트 사업 부지입니다.
김상진 씨는 재작년 수주 실적이 거의 없는 건설사를 앞세워 이 사업의 시행을 맡았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대형 건설사인 포스코까지 시공사로 끌어들였습니다.
김 씨의 범죄 혐의는 모두 이번 사업에서 비롯됐습니다.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의 주선으로 만난 정상곤 전 국세청 국장에게 뇌물로 건넨 1억 원은 이 사업 시행사에 대한 특별세무조사 무마 대가였습니다.
지난달 검찰에 구속된 것도 시행 사업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사기와 횡령 혐의 때문입니다.
검찰도 이번 사업과 관련된 자금 흐름 추적을 우선 수사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수사팀은 최근 사업추진 과정에서 개설한 김 씨의 차명계좌 너댓 개에 대한 계좌추적에 다시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세청 1억 원 뇌물 말고도 정관계 로비 명목으로 쓰인 걸로 보이는 자금의 사용처를 모두 추적하겠다는 겁니다.
검찰은 전반적인 사업 과정에서 배후 의혹을 받고 있는 정 전 비서관 등의 소환 시점도 일단 차명계좌 추적 상황을 봐가며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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