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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내일 DJ와 회동…이회창 예방 돌연연기

4강대사 면담도 개시…외부행보 본격화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국가원로급 정치지도자들에 대한 '순례'의 일환으로 29일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이 후보는 동교동으로 김 전 대통령을 방문, 대선을 앞둔 정국현안과 2차 남북정상회담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의 관심은 연말 대선에서의 정권교체를 전면에 내걸고 있는 이 후보가 범여권 대통합을 주문해 '대선역할론' 논란에 휩싸여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만나 어떤 얘기를 주고받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후보는 30일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 31일에는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를 차례로 예방할 예정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는 지난 21일 김수한 전 국회의장과 함께 만났으며, 노태우 전 대통령은 건강문제로 면담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후보는 8일 이회창 전 총재 예방을 예방할 예정이었으나 이 전 총재의 급작스런 개인사정으로 일정을 연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중구 남대문로에 위치한 이 전 총재의 개인 사무실을 찾아 대선후보로서 첫 인사를 하고 연말 대선에서의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었으나 이 전 총재측에서 오전 갑자기 연기를 요청해와 면담을 뒤로 미뤘다.

이날 약속이 무산된 것은 이 전 총재의 급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양측은 향후 면담 일정을 조정중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의 한 측근은 "회동이 연기된 것은 단순히 이 전 총재가 아프다고 연락을 해왔기 때문"이라며 "되도록 빠른 시일내에 면담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공식 만남은 지난 1월 3일 이 후보가 신년인사차 이 전 총재의 동부이촌동 자택을 방문한 것이 마지막이었으며, 이날 회동 계획은 이 후보측에서 후보당선 직후 면담을 요청해 마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재는 지난 2차례의 대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당내 영향력이 건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경선과정에서도 이 후보와 박 전 대표간 '창심' 잡기 경쟁이 벌어진 바 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당사 후보실에서 이임하는 오시마 쇼타로 주한 일본대사를 만나 한.일 관계 현안 등에 대해 환담한 뒤 여의도 63빌딩에서 당 고문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본선을 앞두고 조언을 요청할 예정이다.

그는 오시마 대사를 시작으로 29일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 30일 닝푸쿠이 중국 대사에 이어 내달 4일 알렉산드로비치 이바센초프 러시아 대사를 차례로 만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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