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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올 가을 유엔총회 연설 어려울 듯

남북정상회담 기간, 추석연휴 겹쳐

제2차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북한 지역의 수해에 따라 오는 10월 2~4일로 순연됨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이 적극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던 올 가을 뉴욕 유엔총회 연설이 어렵게 될 전망이다.

청와대는 그동안 노 대통령이 9월 25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리는 뉴욕 유엔총회 고위급 본회의에서 연설을 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왔다.

특히 이번 유엔총회는 반기문 사무총장이 지난해 12월 취임한 이래 처음 열리는 총회인데다, 노 대통령이 연설을 할 경우 한국 대통령이 첫 한국인 사무총장과 나란히 유엔 무대에 서는 외교적으로도 적지 않은 의미가 있는 기회로 외교가에서는 인식돼왔었다.

그러나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유엔총회 고위급 본회의 바로 직후에 열리게 된 데다, 추석 연휴(9월 24∼26일)와도 겹치면서 일정상 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이 물리적으로 어렵게 된 것이다.

노 대통령은 유엔총회 고위급 본회의가 열리는 기간에 남북정상회담 준비에 한창 집중력을 쏟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명절 연휴에는 대통령의 외교일정을 가급적 잡지 않았다는 관례도 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도 26일 "일정상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 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2005년 제60차 유엔총회 고위급 본회의에 참석, 연설을 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당초 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10월초 개최를 검토해왔던 조지 부시 대통령과의 워싱턴 한미정상회담도 현실적으로 힘들어져, 한미 양국은 내달 8, 9일 호주 시드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때 한미정상회담을 추진하는 쪽으로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정상회담은 APEC 정상회담 때 소화할 가능성이 크고, 이 경우 밀도있는 회담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될 경우 결과에 따라서 또 다른 한미정상회담은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개최 이후 워싱턴 한미정상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 관계자는 "양국 정상들의 일정들을 감안할 때 힘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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