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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떨어지나"…증시 대폭락, 파장은 어디까지?

'미국만 쳐다보는' 불안한 장세 당분간 계속…"엔 캐리 자금마저 청산될까" 공포

<8뉴스>

<앵커>

자, 정명원 기자, 그야말로 대폭락인데, 이번 파장이 어디까지 갈 것으로 봐야 하겠습니까?

<기자>

네, 당분간은 등락폭이 큰 불안한 장세가 계속된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해외 변수가 우리 증시를 좌우할 것이고요.

무엇보다 시장의 심리가 바뀌었습니다.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겼던 코스피지수 1800선은 물론 1700선까지 단숨에 무너졌는데요.

그동안은 주가가 떨어져도 투자자들이 다시 오르겠지 하는 심리가 강했는데 이제는 더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심리가 훨씬 강한 상황입니다.

코스피 지수가 1600선에서 2000까지 가는 데 두 달이 걸렸는데, 다시 1600선으로 떨어지는 데 불과 보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지금 상황이 국내 여건이 아니라 미국발 악재로 촉발된 것이어서, 우리로서는 가뭄에 단비를 기다리는 심정으로 미국 움직임만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결국 이번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미국의 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문제, 서브프라임 모기지라고 하죠, 이게 어떻게 될 지를 지켜봐야겠군요?

<기자>

우선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이 해결돼야 합니다.

우리 금융당국도 오늘 밝혔지만, 문제의 핵심인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전체 규모가 미국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밖에 안 됩니다.

그런데 부실한 주택담보 대출을 기초로 파생상품을 복잡하게 만든 데다 비공개로 거래되다 보니까 부실 규모를 정확히 알 수가 없고, 그래서 투자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 건데요.

금융 시장은 투자자들의 심리가 가장 중요한데, 현재로서는 이런 불안을 달래줄 만한 재료가 미국의 금리 인하 외에는 마땅치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 주식시장에서는 '주식을 마구 집어던졌다' 이렇게 표현할 정도의 투매가 나타났는데, 펀드 투자자들의 환매 요구는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네, 다행히 아직까지는 그렇게 뚜렷한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펀드 환매 물량까지 증시에 쏟아지면 주가 하락이 가속화될 테고, 그러면 펀드 투자자들은 더 큰 손실을 볼 수 밖에 없는데요.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이 도덕적 해이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중에 돈을 푸는 이유 역시 이런 파장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른데요.

일반적으로 펀드 환매는 급락장보다는 주가가 다소 반등할 때 몰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앞으로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조짐도 문제가 되지 않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발 악재에 이어 일본발 악재도 고민해야 될 상황인데요. 

세계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사재기를 하면서 엔화도 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다보니 싼 엔화를 빌려서 투자한 돈, 즉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도 슬슬 움직이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우리도 오늘 100엔 당 환율이 25원이나 올랐는데요.

정확히 집계가 되진 않지만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규모에 대해 시장에서는 대략 1조 달러, 이 가운데 국내에 유입된 액수는 60억 달러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만약, 싼 엔화를 빌려서 국내에 투자한 이 자금이 일시에 우리나라를 떠날 경우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은 만만치 않을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 금융당국, 제대로 대응하고 있기는 있는 겁니까?

<기자>

최근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상황을 보면 과연 우리 금융당국이 적절히 대응하고 있느냐, 이런 지적이 많습니다.

한국은행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인한 미국발 악재가 괜찮다면서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렸는데 상황은 심각해졌고, 바로 다음날 결국 시중에 돈을 풀어야 했습니다.

경제 수장인 권오규 부총리도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면 외환 위기 수준의 상황이 온다면서 시장의 불안을 확산시킨 측면이 있는데요.

금융당국의 좀더 면밀하고 신중한 대응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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