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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보다 간판' 학력위조 파문, 누구 탓인가

우리사회의 학벌 만능 풍조도 함께 반성해야

<8뉴스>

<앵커>

잇따르는 학력위조 파문. 실력보다 간판과 겉치레를 앞세우는 풍조가 이런 사태를 부추기는 것은 아닌지 모두가 생각해 봐야 할 때입니다.

최효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15일) 그동안의 허위학력에 대해 양심고백한 윤석화 씨.

지난 75년 연극 무대에 데뷔한 이후 '신의 아그네스', '사의 찬미' 등으로 국내 연극계의 중심인물로 우뚝 섰습니다.

지난 80년대 이후부턴 출연하는 연극마다 히트를 치며 연극배우로선 이례적으로 톱스타의 자리에 올랐고, 뮤지컬 제작자, 공연잡지 발행인 등을 겸하며 한국 문화계 대표명사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러나 이화여대를 중퇴했다는 윤 씨의 허위학력은 이미 출신교 졸업생들과 문화예술계에선 공공연한 비밀이었습니다.

[이 모 씨/이화여대 미대 졸업생 : (윤석화 씨가) 아예 안 다니신 걸로 다 알고 있고, 저희 학교분 아니어도 다 알고 있는 사실 아닌가... 공공연한 비밀인거 같거든요.]

그런데도 이화여대는 그동안 윤 씨의 허위학력 사실 공개에 적극적으로 나서진 않았습니다.

때문에 사회 저명인사가 본교출신이라는 점에서 손해볼 게 없다는 학교측의 속셈이 허위학력을 방조한게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학력을 위조한 유명인사들의 부도덕성은 당연히 질타받아야 하지만, 그들을 그렇게 만든 우리사회의 학벌 만능 풍조도 함께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합니다.

[홍세화/'학벌없는 사회' 공동대표 : 우리 사회처럼 학벌체제, 학벌사회가 낳은 그야말로 한국사회에서나 볼 수 있는 괴물적 현상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학벌과 간판이 아닌 실력으로 인재를 평가하는 시스템 구축 등 학력 만능주의를 벗어나기 위해 우리 모두 자성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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