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신체 특정부분에 힘을 주게 되면 순간적으로 혈압이 올라가게 되는데 이걸 이용해서 현영 입영 대상자에서 빠진 사람들이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이런 가짜 고혈압 환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세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신체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고 공익근무요원 근무를 준비중이던 22살 김 모씨의 혈압을 재봤습니다.
138에 85로 정상입니다.
하지만, 다시 측정했더니 164에 113, 최고 혈압이 30 가량 올라갔습니다.
괄약근과 이두박근에 힘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인천의 한 구청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중인 23살 이 모씨도 이런 식으로 정상 혈압을 병역 면제 수치인 182까지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수법을 가르쳐준 사람은 26살 오 모씨로, 인터넷에 현역 회피 방법을 상담하는 글을 올린 사람들에게 연락해 2,3백만 원씩 받고 방법을 알려줬습니다.
[오 모씨/피의자 : 팔 이두박근 쪽에 힘을 나눠서 주는 겁니다. 괄약근 항문 쪽에도 힘을 주고요. 인터넷도 검색해 보다가 제가 스스로 팔에 힘 주는 걸 알게 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12명이 이런 수법으로 원인을 알 수 없는 이른바 '본태성 고혈압' 판정을 받고 현역 입영을 피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난 4년간 고혈압으로 군복무를 면제받거나 공익근무요원으로 판정받은 사람은 인천 경기 지역에서만 370여 명입니다.
이 가운데 본태성 고혈압은 95%에 달합니다.
경찰은 전국적으로 고혈압 환자 행세를 하고 현역 입영을 피한 사람이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병무청은 다음주부터 재개되는 신체검사에서 본태성 고혈압 환자에게 '근전도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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