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현주 씨의 이야기 처럼 지금 피랍 봉사단원들의 건강상태가 정말 걱정입니다. 이 가운데는 갑상선 암 환자를 비롯해서 약을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사람들도 여러 명 있습니다. 지금의 상황을 얼마나 버텨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임현주 씨가 CBS에 전한 피랍된 봉사단의 건강상태는 악화일로입니다.
[임현주 : 우리는 몸이 너무 아프고 힘들다. 이곳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너무 많다.]
의약품을 비롯한 필수 생활용품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임현주 : 너무 힘들다. 그들(아프간과 한국 정부)에게 우리를 위해 뭐든 해 달라고 말해달라.]
아프가니스탄 현지 언론도 임 씨로 추정되는 여성 인질이 "환자가 여러 명이지만 약을 구할 수 없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에 식수와 음식 상태도 좋지 않은 환경에서 약마저 구하지 못하는 환자라면 하루 하루가 지옥일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약이 필요한 봉사대원은 유경식 씨입니다.
유 씨는 갑상선암 환자로 평소 치료약을 먹어왔습니다.
귀국 예정일이 23일이었으니까 벌써 나흘 동안 약을 복용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씨가 암 치료를 받은 부위는 호르몬 계통 장기여서 치료약 없이는 상태가 급속히 나빠질 수 있습니다.
[유 씨 치료 병원관계자 : 많이 다른 사람들보다 힘들어 하셨죠. 체력적으로나 한계가 더 많으니까. 아마 8월달에도 예정이 되어있던 걸로 알고 있어요. 암 검사요.]
김지나 씨도 출발 전부터 허리 통증으로 약을 복용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평소 건강했던 피랍자들도 피랍 상태에서 받게되는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해 몹시 지쳐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병희/삼성서울병원 정신과 교수 : 스트레스가 굉장히 올라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로 인해서 신체적인 변화도 생길 수가 있을텐데, 특히 인체의 면역기능 같은 것이 떨어져서 각종 감염성 질환 같은 것들이 특히 더 발생할 가능성이 올라간다.]
피랍자들의 체력은 빠르게 바닥을 드러내고 있지만 석방 교섭은 시한 연장만 거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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