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의 한 놀이공원.
대학교 2학년생인 오주은 씨는 방학을 맞아 이곳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1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서 채용되었는데요.
오 씨가 놀이공원을 선택한 이유는 일반 서비스 직종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재미 때문.
[오주은/아르바이트 대학생 : 제 자신에 대한 빠져 듦? 사람들한테 재미있게 해주잖아요. 그러니까 제 자신이 바뀌어가는 거에 대한 즐거움이 더 생기는 거 같아요.]
서울의 한 구청.
7월 한 달 간, 50여 명이 채용되는 대학생 행정 보조 자리에 1천여 명의 지원자가 몰렸습니다.
[김영훈 팀장/송파구청 자치행정팀장 : 평균 21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요. 요즘 대학생들이 행정 기관에 근무하는 거를 상당히 선호하는.]
2만 5천 원의 적지 않은 일당과 행정 업무 체험에 대한 높은 관심이 맞물리면서 관공서 아르바이트는 매년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윤지혜/대학생, 관공서 아르바이트 : 워낙 대학생들 사이에서 구청 아르바이트나 시청 아르바이트가 되게 많이 알려져 있고.]
[이인경/대학생, 관공서 아르바이트 : 재미있고 공무원 업무를 직접적으로 이렇게 제가 한달 동안 체험하게 되어서 좋은 거 같아요.]
놀이공원이나 관공서처럼 아르바이트생들이 몰리는 곳이 있는가 하면, 소위 3D업종이라 불리는 업종에서는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데요.
정보지에 구인광고를 내봐도 전화 한 통 걸려오지 않습니다.
[오보석/주유소 운영 : 옛날에는 안 그랬는데 요즘은 아르바이트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예요. 내가 뛸 수밖에 없는. 지금 형편이 그렇잖아요. 지금.]
사정이 조금 낫기는 하지만 음식점의 서비스 인력도 고급 식당으로 몰리면서 장기 근속자를 찾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한 식당에서 3개월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하재홍 씨는 비교적 장기 근무자에 속하는 편입니다.
[하재홍/대학생, 음식점 아르바이트 : 여기서 서빙을 하면서 저는 사회 경험이 된다고 생각이 들어서 좀 힘들긴 하지만 나름대로 즐기면서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극과 극을 보이고 있는 대학생 아르바이트의 세계.
실직자는 늘어가지만 그럼에도 힘든 일을 기피하는 풍조는 깊어만 가고 있는 우리 사회의 왜곡된 현주소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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