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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초·중생 '기절놀이'유행…주의보

최근 전북도 내 일부 초.중학생들 사이에 생명까지 위협하는 '기절놀이'가 유행하고 있어 교육 당국과 학부모의 강력한 지도가 요구된다.

'기절놀이'는 목을 조르거나 가슴을 강하게 눌러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게 해 뇌에 산소 공급을 차단, 저산소증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실신케 하는 것이다.

이 장난이 학생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는 것은 실신하기 직전 일종의 환각현상에 의해 알 수 없는 쾌감을 느낄 수 있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8일 군산에서는 평소 목에 줄을 감는 장난을 즐겼던 A(10)군이 자신의 집에서 목에 줄이 감긴 채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A군의 아버지가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다음날인 29일 숨졌다.

경찰은 A군의 목 부위에 줄 자국이 있는 점으로 미뤄 '기절놀이'를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작년 7월에는 전북 익산에서 '기절놀이'를 하던 중학생이 바닥에 머리를 부딪치면서 두개골에 금이 가 응급실에 실려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전주 J중학교 이모(16)군은 "학교에서 기절놀이를 하는 것을 봤는데 실신하는 모습이 신기했다"며 "기절놀이가 우리 학교만의 일이 아니라 또래 아이들 사이에서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대 법의학교실 이호 박사는 "기절 상태에서 뇌에 4-6분 이상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심각한 뇌손상을 일으켜 뇌졸증과 유사한 기능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만약 그렇지 않더라도 저산소증으로 인한 기억상실, 집중력 저하 등의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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