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의 본격적인 성수기는 7월 중순.
하지만, 6월 말인 지난 주말 일본으로 향하는 여행사 상품은 모두 동이 났습니다.
[하동완/여행사 직원 : 근래 들어 엔저 현상으로 인하여 일본 여행객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인기있는 상품은 보름 전이나 한 달 전에 마감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원-엔 환율이 최근 들어 740원 선까지 떨어지면서 쇼핑과 관광을 즐기려는 국내 관광객들이 무더기로 일본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
[정윤선/서울 봉천동 : 엔화가 많이 떨여졌다고 해서, 여기 보다 10~15% 저렴하기 때문에 소형 가전이나 필요한 물품 몇가지 사서 들어올 예정이에요.]
[이상엽/서울 하계동 : 비행기 값이나, 숙소 잡기나, 이런 것들이 부담이 덜하고 예전에는 짧게 갔다 올 것을 요즘에는 일주일 갈 수 있으니 좋은 것 같아요.]
올 들어 6월 말까지 국내 최대 한 여행사를 통해 일본을 다녀온 여행자는 11만 4천9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가 넘게 늘었습니다.
월 평균으로 따져봐도 2002년에 2천 명 정도였던 일본 여행객이 올 들어서는 2만 명으로 무려 10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을 찾았던 일본인들의 발길은 크게 줄었습니다.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의 한 면세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구매 객수는 14%가 줄고 매출액은 17% 정도 줄었습니다.
[현미정/면세점 매니저 : 일본 고객들이 감소하다 보니까 매출이 전체적으로 줄어든 상황이고요. 기존에 고가 명품을 구입하시던 분들이 요새는 저렴한 선물용 토산품 쪽으로 관심을 많이 가지고 계십니다.]
이에 따라 유통계는 일본으로 향하는 소비 행렬이 여름 비수기와 함께 모처럼 살아나는 내수 경기에 찬물을 끼얹지는 않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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