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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지부 "정비공장 간부만 파업 철회하라"

다음주부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를 위한 총파업을 예고한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23일 지부 산하 정비위원회(정비공장)가 금속노조와 현대차지부의 전 조합원 파업방침을 거부하고 노조간부만의 파업으로 전환한데 대해 "노조간부 파업방침을 철회하라"고 지시했다.

현대차지부는 이날 "금속노조와 현대차지부가 한미 FTA 반대파업에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파업 방침을 내렸는데 이를 거부하고 노조간부 파업으로 전환한 방침을 철회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지부 산하 정비위원회(의장 이상명)에 보냈다.

현대차지부는 공문에서 "금속노조 대의원대회에서 결정된 총파업 방침을 지부 산하 위원회가 변경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지부는 이날 오후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이상욱 지부장을 포함한 노조 집행부 40여 명이 모여 정비위원회의 노조간부 파업 결정에 대한 대책회의를 갖고 이 같은 공문을 보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속노조의 공식 의결기구인 대의원 대회의 파업결정을 따르지 않을 경우 노조 규약에 따라 징계도 내릴 수 있어, 정비위원회 노조 집행부에 대한 징계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현대차지부는 그러나 이날 공문에서 '노조간부 파업방침을 철회하라'는 지시만 하고 당장 징계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비위원회는 전날 '금속노조 한미 FTA 저지 관련 총파업 공지건'이라는 제목으로 산하 전국 23개 지회에 공문을 보내 "이번 한미 FTA 반대파업을 위해 현장 조합원의 여론을 바탕으로 정비위원회 산하 각 지회의 실질적인 조직 동원력을 심도있게 점검했다"며 "현실적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 대의원 등을 포함한 집행간부 중심으로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장 조합원을 중심으로 이번 정치파업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지부 산하 전주, 아산, 모비스, 남양연구소, 판매, 정비 등 6개 위원회 가운데 정비위원회가 노조집행부의 총파업 방침을 거부하고 사실상 정상조업이 가능한 노조간부만 참여하는 파업을 결정, 노노갈등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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