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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정부, 시중 돈 줄 죄기 나섰다

<앵커>

계속해서 국내 경제 뉴스 살펴 보겠습니다. 정명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정 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증시 유동성을 거론한 뒤에 정부에서 연일 돈 줄 죄기에 나서고 있다고요?

<기자>

네, 금감원에 이어 어제(20일)는 재경부가 나섰는데요.

김석동 재경부 제 1차관은 우리 증시가 단기간에 가파르게 급등했다고 평가하면서 그 이유 중에 하나로 개인 신용융자를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점검에 나설 뜻을 밝혔는데요.

이렇게 정부 움직임이 심상치 않자 증권사들이 앞다투어서 신용융자 규모를 줄이거나 신규 융자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업계 1위 대우증권은 어제부터 일부 신용융자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습니다.

또, 개인 투자자 고객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키움증권은 오늘부터 신규 신용융자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삼성증권과 굿모닝 신한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도 융자 한도를 줄이고 증거금 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신용 융자 제도를 손질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렇게 되면 올 초 5천억 원 수준에서 6조 6천억 원까지 급증한 신융융자 잔고 증가세가 주춤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도 반 년 만에 시중의 돈줄을 죄기 시작했는데요.

어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서 중소기업지원용 정책금융인 총액대출한도를 현재 8조 원에서 6조 5천억 원으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시중 유동성이 36조 원 정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로 시중 유동성이 줄어들면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을 쉽게 하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는데요.

풀린 돈이 줄어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오히려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사안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정명원 기자, 우리 증시의 대표업종이라고 하면 IT업종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동안 조금 소외된 그런 느낌 이었는데 다시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죠?

<기자>

네,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반등을 했는데 IT주의 상승 덕이 컸습니다.

끝을 모르고 추락하던 국제 반도체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인데요.

삼성전자가 2%, 하이닉스 반도체는 7% 가까이 올랐습니다.

반도체 현물 가격이 바닥을 치고 대대적인 계절적 수요를 반영해서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IT 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이미 그 동안 주가 하락 과정에서 실적 악재가 반영됐다는 시각도 있는데요.

특히 낙관론자들은 수급 측면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국내 펀드들이 최근 몇 달 동안 IT 업종을 대부분 팔면서 펀드 내 IT 주 비중이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누군가 앞장서 사기 시작하면 다른 펀드들도 따라 살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아직은 IT주의 부활을 말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은데요.

반도체 가격의 하락 부담은 좀 덜었지만, IT 산업이 의존하는 미국 경기가 최근 불안하다는 겁니다.

주택담보대출 문제도 다시 불거지고 있고, 대형 헤지펀드 파산도 걱정스럽다는 거죠.

무엇보다 최근 환율 상황이 문제인데요.

실제로 어제 원-달러 환율은 927원으로 떨어졌고, 원-엔 환율은 9년 8개월 만에 100엔 당 740원 선까지 하락했습니다.

이 때문에 IT 업종의 추세적 반등까지 생각하려면 다음달 초 나오는 2분기 실적을 확인해 본 뒤에야 안심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분석이 많은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오늘 아침 주요 경제신문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한국 경제 신문입니다.

원-엔 환율이 750선까지 무너지면서 일본 내 상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져 일본에서의 소비가 크게 늘어나는 이른바 '소비 엑소더스'가 가속화 되고 있다고 5면에서 전하고 있습니다.

일본으로 주말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50% 이상 증가하는가 하면 일본 명품점에는 한국인 전담 직원이 생길 정도인데요, 반면, 국내 백화점과 면세점의 매출액은 뒷걸음질 하고 있어서 모처럼 살아나는 내수 경기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다음은 서울경제 신문입니다.

대형 할인마트와 편의점이 급증하면서 불과 4년 동안 1만 1천 곳의 구멍가게들이 사라졌다고 4면에서 전했습니다.

또 스타벅스 등 외국 유명 체인점에 밀려서 소규모의 제과점과 찻집도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반면, 전자상거래나 홈쇼핑과 같은 무점포 소매업종은 크게 늘어나 이 업종에서만 12만 5천 명의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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