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대선주자 간 정책대결이 지난 14일 도라산역 토론회을 시작으로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한나라당 대선후보 검증논란, 범여권의 대통합 움직임 속에서 민노당 대선주자들의 행보는 큰 주목을 받지는 못하고 있지만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 세 명의 주자들은 묵묵히 정책을 내놓으며 당내 경선 승리를 향해 달리고 있다.
경선 선거운동은 7월 21일부터 한 달간이지만 7월 22일까지 전국 주요 8개 도시에서 잇따라 열리는 토론회에 대비하기 위해 주자들은 각 분야별 정책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 것.
민노당 대선주자들의 정책은 관점에 있어 큰 차이는 보이고 있지 않다는게 대내외적 평가.
"이념적 색깔이 뚜렷한 민노당 주자기 때문에 정치, 경제, 사회적 정책이 유사할 수 밖에 없다"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세 후보들은 정책의 참신성과 구체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통일.외교.안보 분야의 경우 세 후보는 남북정상회담 개최 당위성 등에서 공통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세부적으로 권 의원은 6.15 공동선언 정신을 기초로 한 3단계 남북 공동조치, 노 의원은 대규모 군비감축과 임기 내 '코리아연합' 성사, 2020년 남북공동올림픽 개최를 내걸었다.
심 의원은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선언서와 한반도 평화경제합의서를 채택해 정치와 경제 양축에서 남북관계를 진전시키겠다는 정책을 내세웠다.
정치개혁 방안의 경우 권 의원은 진보 보수가 양분되는 정치형태를, 노 의원은 서민을 위한 헌법개정을, 심 의원은 서민정치를 확대와 민노당 강화를 주장하며 차별성을 내세웠다.
경제분야는 이들 세 후보간 공약의 차별성이 가장 돋보이는 분야.
권 의원은 국가고용책임제와 경제와 금융부문의 조절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21세기형경제기획원 설립, 기업의 지역재투자법 등을 도입하겠다는 입장이다.
노 의원은 공공일자리 100만개 창출 특별법과 공공임대주택 150만호 건설 특별법, 부동산투기 범죄수익 몰수법, 분양원가 전면 공개법 등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서민은행 설립 등의 구체적 경제정책을 내세우면서 택지국유화, 전·월세 계약기간 10년으로 연장, 송도신도시 100% 공공임대주택 건설 등 5대 부동산 정책 홍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교육분야의 경우 이들 세 후보는 자립형사립고 폐지와 3불정책 법제화, 공교육 인프라 확충 등에서 공통점을 보였다.
권 의원은 대학 무상교육 실시를, 노 의원은 학원수강료 상한제를, 심 의원은 유아교육 공교육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분야에서 권 의원은 무상의료, 노 의원은 부유세와 사회복지세법을 통한 빈곤층 지원, 심 의원은 초.중.고 여학생과 저소득층 생리대 무상지급 등을 내세워 차별화를 시도했다.
한편 민노당은 8월 20일부터 9월 9일까지 당내 경선 권역별 투표를 실시해 대선 후보를 최종 선출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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