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숙원사업으로 추진해온 잠실 제2롯데월드 건립을 둘러싼 관계 당국간 행정협의 조정이 27일 이뤄질 예정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1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국무조정실 행정협의조정위원회는 27일 제2차 본 위원회를 열어 제2롯데월드 신축 관련 사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1년 넘게 이어져 온 잠실 제2롯데월드 신축에 대한 행정협의조정 결과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사안은 벌써 1년 넘게 행정협의조정위원회에서 다뤄지고 있다"면서 "이제는 결론을 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조만간 결론이 날 가능성을 내비쳤다.
서울시가 지난해 2월 "잠실 롯데월드 맞은편에 112층(555m) 높이로 제2롯데월드를 짓겠다"는 롯데 측의 사업계획을 통과시키자 공군은 "서울공항에서 이착륙하는 비행기의 안전이 우려된다"면서 행정자치부에 국무조정실 행정협의 조정을 신청했다.
공군은 제2롯데월드가 서울공항을 운항하는 항공기의 계기비행 접근보호구역에 포함되기 때문에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경우 항공기가 건물에 충돌하는 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어떤 식으로 건물을 짓더라도 높이 만큼은 203m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는게 공군의 주장이다.
공군은 특히 2003년 7월 ㈜롯데물산과 함께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이 사안에 대한 자문을 요청했을 때 "일부 계기비행 접근절차를 바꿔야 한다"는 회신을 받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FAA의 계기비행 접근절차는 전 세계 모든 조종사들이 따르는 절차이며 국내법에는 저촉되지 않지만 항공 선진국에서 적용하는 국제적 규범에는 어긋난다"는게 공군의 설명이다.
반면 서울시는 신축예정 건물이 군용 항공기지법 상 비행 안전구역 외부에 위치, 법률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양측은 1년 이상 의견 조율을 진행했지만 공군의 입장이 워낙 강경해 쉽게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1994년부터 신격호 회장의 숙원사업으로 제2롯데월드 건축을 추진해온 롯데그룹은 27일 행정협의 조정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설령 행정협의조정위원회가 이날 회의에서 서울시의 손을 들어준다 해도 제2롯데월드 공사가 본궤도에 오르려면 상당한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군이 행정소송이나 건설교통부 장관상대 건축허가 제한권 발동요청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는 것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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