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분규를 겪고 있는 특수학교인 광주 인화학교 학생들이 여자 교장에게 밀가루와 달걀, 물감 세례를 퍼부은 사실이 알려지자 교육계는 "교권이 무너질대로 무너졌다"며 충격속에 개탄했다.
안순일 광주시교육감은 사건이 발생한지 3일후인 31일 간부회의에서 교육국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심각한 충격을 받고 이번 사태에 대한 강한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교육청은 사건 경위를 정확히 파악한뒤 대책 등 향후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인화학교 일부 교직원의 장애학생에 대한 성추행 사건으로 인해 촉발된 학교 분규가 학생들의 교장 선생님에 대한 폭력으로 이어진데 대해 교육자로서 자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일선 초등학교 교장은 "1991년 정원식 신임 국무총리 서리가 대학생들로부터 달 걀과 밀가루 세례를 받은 사건을 연상시킨다"며 "이는 단순한 폭력이 아니라 테러다"고 규탄했다.
일선 중학교 교사는 "폭력은 어떠한 이유로든 정당화 될 수 없다"며 "교육현장 곳곳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이 교사들에게 도전하는 모습을 볼때 교권을 과연 바로 잡 을 수 있을지 회의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인화학교 분규를 정상화하는데 지역 각계 인사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노력을 경주했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학부모 정모(43.여)씨는 "학생들의 폭력은 잘못됐다"며 "인화학교 분규가 2년 가까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지역사회가 과연 무엇을 했는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화학교성폭력대책위 윤민자 집행위원장은 "학생들이 학교 정상화를 요구하며 최근 60여일간 등교거부와 천막수업을 벌인 데 대해 교장이 등교 재개 첫날부터 반성문을 요구하자 홧김에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유야 어찌됐든 폭력을 행사한 것은 잘못이다"고 말했다.
인화학교성폭력대책위 관계자는 학교 관계자가 이번 폭력사태에 대책위가 개입 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한데 대해 "대책위는 학생들의 폭력을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2005년 일부 교직원의 장애학생 성폭력으로 인해 인화학교 분규가 발생한 이후 학교법인 이사 해임과 이들 이사가 임명한 학교장에 대한 신임 여부를 둘러싸고 법인측과 시민단체, 학부모, 학생들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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