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기단을 등친 사기단이 붙잡혔습니다. 전화를 이용한 금융사기, 이른바 보이스피싱 용의자들의 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권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광진경찰서는 '보이스 피싱' 사기 용의자들에게 이른바 '대포 통장'을 판 뒤 입금된 돈을 중간에서 가로챈 혐의로 41살 이 모 씨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말 서울 군자동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인터넷을 통해 '보이스 피싱' 사기를 치려는 중국인 등 5명에게 한 계좌당 15만 원씩 받고 자신들의 명의로 된 대포 통장 18개를 팔았습니다.
이들은 통장에 돈이 들어 오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자신들에게 통보가 되도록 한 뒤, '보이스 피싱'에 속아 사람들이 입금한 돈을 가로챘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통장에 돈이 들어오면 통장 분실신고를 한 뒤 비밀번호를 바꿔 '보이스 피싱' 용의자들이 돈을 찾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챙긴 돈은 한달 동안 모두 3천 7백여만 원입니다.
경찰은 "보이스 피싱 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사기 용의자들이 챙긴 돈을 다시 가로채는 신종 수법까지 등장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추가 범죄 여부를 캐는 한편, 달아난 '보이스 피싱' 용의자들의 행적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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