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이 마라톤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의 출전을 제한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윤춘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한 마라톤 대회.
선두에서 달리는 선수들이 흑인들이어서 국제 마라톤 대회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일본 고교 역전 마라톤 대회 장면입니다.
선두에서 달리는 선수들은 일본으로 마라톤 유학을 온 케냐 출신 학생들입니다.
이처럼 해마다 고등학교 역전 마라톤 대회에서 아프리카 유학생들이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고등학교 체육 연맹은 올해부터 가장 거리가 긴 1구간에서는 외국인 학생들은 뛰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을 만들었습니다.
1구간에서 사실상 승부가 나버려 경기의 흥미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책입니다.
[일본 텔레비전 뉴스 진행자 :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들은 (일본에서는) 4번 타자를 못 하도록 하는 규정이네요.]
그러나 반발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유학생이라는 이유 하나로 출전 제한 규정을 두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것입니다.
[일본 고등학교 육상코치 : 외국선수들에게 달릴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지 않는 규정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번 외국인 선수 출전 제한 논란은 일본 사회의 외국에 대한 차별 의식이 가시화 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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