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과 김포, 서울 양천구 등 김포공항 인근의 항공기 소음피해지역 주민들이 최근 한.중간에 합의한 김포∼상하이(上海)간 항공노선 개설에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29일 부천시와 김포시에 따르면 김포공항 인근 지역인 김포시와 부천시, 서울 양천구의회의 의원들은 한.중 정상이 합의한 김포∼상하이간 항공노선 개설에 반대키로 하고 지난 23일 '국제선 반대투쟁위원회(이하 반투위)'를 결성했다.
반투위는 공동 발표문을 통해 "지난 4월 노무현 대통령과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간에 합의한 김포∼상하이간 국제선 개설은 수 십년간 항공기 소음으로 불면증과 환청, 난청피해는 물론 기본생활권까지 침해 받고 있는 김포와 부천지역 주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인천국제공항 개항 이후 김포공항 인근 지역의 항공기 소음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지난 2003년 6월 김포∼일본 하네다(羽田)노선 개설 합의 이후 5개월 뒤부터 이 노선에 항공기가 취항, 지난 2002년 138편에 불과하던 김포공항 국제선의 운항횟수가 지난해에는 5천893편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반투위는 이에 따라 "김포∼상하이간 국제선 개설은 김포공항 인근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은 만큼 철회 돼야 한다"며 김포공항 국제선 운항 및 증설 합의취소를 위한 주민 서명운동을 시작한데 이어 오는 6월 4일 대규모 항의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반투위는 항공기 소음피해지역 주민의 집단이주와 주민건강 역학조사 시행, 주거환경개선 및 교육환경 개선 특별지원, 최고 고도지구완화 등을 정부에 요구키로 했다.
부천시 항공기소음대책위원회 권경자위원장은 "수십년간 항공기 소음으로 고통 속에 살아 오다가 국제선이 인천국제공항으로 이전하면서 한 동안 정상적인 생활을 되찾았다"며 "하지만 국제선 노선이 김포공항에 잇따라 개설되면서 주민들이 다시 피해공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시의회 이용준 의원도 "항공기 소음으로 인해 주민들이 더 이상 피해를 받지 않도록 김포와 부천, 서울 양천구 구의원이 공동으로 정부에 강력한 대책마련을 촉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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