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기자실 통폐합을 포함하는, 정부의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 방안'이 언론의 감시.비판기능을 크게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 어제(26일) 해드렸습니다. 또 하나 큰 문제는 기자들 뿐만 아니라, 정부 부처의 일선 홍보 담당자들도 걱정이 많다는 것입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5년 9월, 외교부는 출입기자들에게 당시 반기문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다는 사실에 대해 보도 자제, 즉 엠바고를 요청했습니다.
이런 사실이 보도될 경우 경쟁국들로부터 심한 견제를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기자들은 국익 차원에서 공식 출마선언 때까지 다섯 달 동안 이 약속을 지켰습니다.
[유명환 당시 외교부 차관/지난해 2월, 유엔사무총장 출마 발표때 : 그동안 엠바고 지키시느라고 고생 많이 했는데, 이제 엠바고가 종료됩니다.]
이런 엠바고 즉, 보도 자제 요청은 외교와 국방, 검찰과 경찰 같은
탈북자 처리 문제나 군사적으로 민감한 사안, 중범죄 수사나 어린이 유괴사건 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관련 기관들로서는 기자실 통폐합이 적지않은 걱정거리입니다.
정부기관과 담당 기자들 사이에 직접적인 대화 통로가 사라지면, 이런 협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작은 정부기관들에게는 또다른 걱정꺼리가 있습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실무협의과정에서 정부기관 상당수는 보완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국정홍보처가 묵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에 대한 언론의 감시와 국민의 알 권리 수호 차원에서 기자와 취재원 사이에는 건전한 긴장관계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 관계를 최대한 끊고보자는 이번 결정은 기자나 취재원인 당국자 양쪽에서 설익은 정책으로 비판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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