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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 쌍둥이자매 미공군사관학교 나란히 졸업

크리스티나·카니 정 씨, 파일럿 꿈은 못이뤄

재미동포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미국 공군사관 학교를 졸업한다.

1분 차이로 언니 동생이 갈린 주인공 크리스티나와 카니 정(22) 씨는 오는 30일 (현지시간) 콜로라도 스프링스 공군사관학교에서 소위 임관식을 갖는다.

25일 미주한국일보에 따르면 언니는 비즈니스를 전공해 소위 임관 후 델라웨어에서 '전투기 계약' 관련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며, 2학년 때부터 공사 내 생물과목 전체 1위를 놓치지 않았던 동생은 뉴욕에 있는 의대에 진학해 장교생활을 시작한다.

명문 고교인 옥스포드 아카데미 출신인 자매는 입학 당시 여러 명문 대학의 유혹을 뿌리치고 공사에 지원했다.

이들 자매의 부모는 1972년 미국으로 이민한 뒤 주한 미군을 거쳐 노스롭 그루 만 항공사에서 25년간 근무하다 올해 은퇴한 제임스 정(61)씨와 상업은행·청소년대표 농구선수를 지낸 그레이스 정(54ㆍ한국명 함정숙)씨다.

아버지 정 씨는 한국 비행기 조종사를 꿈꿨으나 키가 작아 꿈을 이루지 못했고, 결국 딸들에게 희망을 걸고 공사 입학을 권유했던 것.

언니 크리스티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비행기를 좋아했고, 파일럿이 되기 위해 공사에 원서를 냈지만 내성적인 성격의 동생은 그저 언니를 따라 공사에 몸담게 됐다.

당연히 동생의 공사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특히 남자 생도들도 힘들어하는 고된 훈련은 견디기 어려울 정도였다.

어렸을 때부터 의사가 되겠다던 동생 카니는 공군 병원에 재직하며 인술을 펼치고, 휴가를 내 의료 선교도 떠날 계획이다.

아버지가 못 이룬 파일럿 꿈을 이룰 수 있었던 크리스티나도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하고 위험하다"는 엄마의 만류로 결국 파일럿 꿈을 접었다.

한편 올해 공사 졸업에는 한국 공군사관학교 출신인 김태현 씨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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