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그런데 요즘 감기만 걸려도 종합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1차, 2차, 3차 진료기관으로 이어지는 의료전달 체계가 붕괴되는 건 물론 이로 인한 의료비 낭비가 간단치 않다고 합니다.
심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 병원을 찾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환자보호자/경기도 김포 : 지방병원보다는 의사들이 실력 있는 것 같고 그런 면에서 오게 된 거죠.]
[환자보호자/경북 포항 : 동네병원에서도 해봤는데 확실하게 장담 못하고 그래서 큰 병원으로 가자 해서 이렇게 왔어요.]
대형 병원으로의 쏠림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체 환자 수 1위인 서울 아산병원의 경우, 2000년에 비해 외래환자 수만 50만 명 넘게 늘었습니다.
외래 환자의 45%, 입원 환자 59%는 지방에서 올라왔습니다.
[김영수(60)/경북 영덕 : 응급실에서 하룻밤 잤어요. 방을 못 구해서. 지금도 아직까지 방을 못 구했어요.]
단순 감기 진료비의 경우 대형병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1.5%에서 2005년 4.2%로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은석/삼성서울병원 진료의뢰센터장 : 아주 경미한 증상을 가지고 저희 병원을 많이 찾는데 시설과 인력에 비해서 많은 환자가 몰리는 게 사실입니다.]
이렇다 보니, 삼성 서울병원의 경우 지난해에만 1만 명 이상을 1차나 2차 기관으로 되돌려보내기도 했습니다.
전체 진료기관의 0.2%에 불과한 대형병원이 건강보험 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해마다 늘고 있지만, 의원의 비중은 큰 폭으로 줄고 있습니다.
1차 진료는 의원에서, 2차는 병원에서 받고, 진료의뢰서를 가져와야 3차 기관 진료가 가능한, 현행 의료전달체계가 전혀 제구실을 못하는 상황입니다.
[의원 의사 : 자기가 먼저 판단하기보다는 (대형병원 가는 걸) 환자가 원할 때는 분쟁에 말려들기 싫으니까 (진료의뢰서를) 작성해주고 있죠.]
의료 수가가 높은 대형 병원으로 환자가 몰리면 의료기관의 양극화는 물론 건강보험 재정의 낭비로 이어집니다.
또 중증환자들이 대형 병원에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부작용도 발생합니다.
[강주성/건강세상 네트워크 대표 : 1차가 외래를 담당하고, 2, 3차가 수술과 입원을 담당하는, 애초 목적대로 사회적 역할 분담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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