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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열차 탑승자들 "꿈같던 일이 현실로"

<8뉴스>

<앵커>

이번에는 역사적인 열차시험 운행의 현장으로 다시 한번 가보겠습니다. 박진호 앵커! (도라산 역입니다.) 56년 만의 열차 시험운행이 성공적으로 끝났는데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현장 앵커>

네, 이제 고요한 정적이 흐르고 있지만, 아직도 감격과 흥분의 온기가 남아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는 오늘(17일) 개성을 갔다온 남측의 철마가 조용히 쉬고 있습니다. 반세기 만의 쾌거를 이뤄냈지만, 오늘 뿐 아니라 내일도 또 모레도, 북으로 또 남으로 열차가 달렸으면 하는 바람은 저 뿐만이 아닐 겁니다.

꿈만 같았던 하루, 경의선 열차에 올랐던 승객들의 감회를 박정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의선 열차의 출발지 문산역.

남북 철도를 잇는 역사적인 현장에 직접 참여한다는 생각에 출발 전부터 승객들의 가슴은 설렙니다.

[장진구(14)/최연소 열차 탑승객) : 56년 만에 처음 열차가 가잖아요. 그래서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기분이 좀 들떠있어요.]

[고은태/시인 고은 : 내가 타는 것이 아니라 꿈이 탑니다. 우리 겨레가 하나되는 꿈. 그것이 이 열차를 탑니다.]

이에 비해 북측 대표단은 남쪽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도 대답을 아꼈습니다.

[북측 대표단 : 타지도 않고 무슨 소감을 말하라고..]

오전 11시 반 통일의 희망을 담고 다시 달린 철마, 끊어진 혈맥을 성공적으로 잇고 4시간 반 만에 문산역으로 돌아왔습니다.

남북 열차를 타고 북을 갔다온 대표단들은 하나같이 꿈만 같던 일이 현실이 됐다며 가슴 벅찬 표정이었습니다.

[임동원/전 통일부 장관 : 시험운행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 유지돼서 서울서 평양, 부산서 신의주, 시베리아 다닐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합니다.]

[한준기/경의선 마지막 기관사 : 정식 개통식 때는 내가 소원이었던 최초의 기관사가 되고 싶어요.]

기관사 신장철 씨는 북측 철도가 우려했던 것보다 상태가 괜찮았다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신장철/남북 시험운행 열차 기관사 :  안전하게 운행하니까 별 지장은 없었어요. 우리 부모님 고향에 한발짝 다가가는 기분이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탑승객들은 이번 시험운행을 계기로 열차 운행이 정상화돼서 벅찬 감동을 온 겨레가 함께 나눌 수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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