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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지난해 '헛 장사' 한 이유

1. 제조업 매출액 영업이익률 사상 최저

지난해 우리 기업들이 규모는 커졌는데 이익을 별로 못 내는 실속없는 '헛 장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은행이 국내 주요 기업 5천 101개를 대상으로 조사를 했더니 지난해 기업 수익성이 최근 3년 중에 가장 안 좋았는데요.

천 원어치 물건을 팔아서 겨우 56원 정도 이익을 올리는데 그쳤습니다.

이런 수익성 하락세는 지금 2년 연속 지속되고 있습니다.

수출업체들의 경우 지난해 환율 하락과 국제유가 상승이 가장 큰 이유였고, 내수업체들은 소비 부진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영업활동을 얼마나 잘 했느냐를 보여주는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2%로 5년 만에 가장 낮았는데요.

특히 제조업의 경우 5.3%로 한국은행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61년 이래 최악이었습니다.

중소 기업보다는 대기업이나 내수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장사 실적이 더 좋지 않았습니다.

반면 외환위기 이후 계속되고 있는 기업들의 보수적인 경영 방식때문에  부채비율은 105.3%로 2005년보다 5.6% 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사실 매출액 증가율만 놓고 보면 6%로 2005년보다 1.7% 포인트 올랐는데요.

결국 물건은 더 많이 팔았는데 비용이 늘면서 이익은 올리지 못하는 구조가 계속되고 있는 셈입니다.

기업들이 보수적인 경영만 지속할 것이 아니라 공격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신사업 발굴에 좀더 주력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2. 주력 기업은 해외로 떠난다.

이렇게 수익성이 악화되다 보니까 삼성전자와 포스코, 현대차 등 주력 기업들이 비용을 주려보겠다고 해외 공장 건설을 앞다투어 추진하고 있습니다.

본질적인 대안인 고부가 가치 사업을 발굴은 수익성을 늘릴 때까지 시간도 걸리고 위험도 감수해야하니까, 상대적으로 쉬운 해외 이전을 택하는 것 같습니다.

임금이 싼 해외 생산 기지를 만드는 거죠.

삼성 전자의 경우 지금도 휴대폰 5대 가운데 2대는 중국이나 인도 공장에서 만들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베트남이나 남미에도 현지 공장을 세울 계획입니다.

현대자동차도 최근 슬로바키아에 연 3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새로 지었고, 포스코는 사운을 걸고 인도 공장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이렇게 떠나는 이유는 비용 문제도 있지만 복잡한 규제 탓도 있습니다.

실제로 대한상의 조사결과 지방에 공장 한 개를 세우려면 무려 39개의 규제를 받아야 하고 15개월이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용도 1억 3천만원이나 필요하다는 군요.

이런 해외 공장 건설이 우리 경제에 주는 문제는 단순 조립공장 뿐 아니라 핵심 고부가치 산업이 빠져나간다는 데 있습니다.

해당 기업 자체는 수익성 개선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겠지만 나라 경제측면에서는 공장이 해외로 나가면서 국내 일자리가 줄어드는 심각한 일이죠,

더욱이 일자리 감소 뿐만 아니라 이러다가 우리 산업이 공동화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까지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나오는 것 같습니다.

3. 기다리던 조정은 왔는데...

개인들이 어제 한 풀 쉬어가면서 증시가 조정을 받았는데요. 코스피 지수는 1589.37로 코스닥 지수는 697.53으로 마쳤습니다.

요즘 개인들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을 상대로 참 똑똑하게 투자하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올랐던 종목을 중심으로 어제 940억 원 정도 팔아서 차익 실현을 했는데요.

분기별 통계가 나와 봐야겠지만 투자 방식을 보면 과거처럼 개인들만 손해를 보는 장세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조정의 시작은 이렇게 개인 투자자들이 주도했지만 낙폭을 1,580선까지 키운 것은 사실 중국 증시였습니다.

중국에서 어제 증시 과열 억제를 위한 세미나를 열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금리 인상이 거론되고 보다 직접적인 증시 규제책을 마련하자는 의견들이 나오면서 중국 증시가 164포인트 넘게 하락했습니다.

이때문에 일본이나 홍콩 등 아시아 증시도 영향을 받아 동반 하락했죠.

관건은 이런 하락세가 오늘과 내일 계속 이어질 것이냐가 될텐데요.

우리 증시 같은 경우는 1,580선 밑으로 계속 떨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선 외국인들이 규모는 작지만 주식을 계속 사고 있고, 프로그램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기때문입니다.

주식형 펀드로도 자금이 추가로 유입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아시아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오늘 새벽 미국 다우지수가 다시 사상 최고치를 깼는데요.

오늘 중국과 우리 증시가 이런 긍정적인 영향을 어떻게 반영할 지가 이번 주 장세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지표]

<국내>

코스피지수
1,589.37   -16.40
 
코스닥지수
697.53     -6.30

환율
924.20     +0.10

<미국>

다우존스 13,383.84  ▲ 37.1     
나스닥 2,525.29  ▼ 21.2 
S&P 500 1,501.19  ▼ 2.0 
러셀2000 814.18  ▼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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