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방코델타 아시아 은행에 동결된 자금을 송금하는데 미국 은행을 이용할 수 있도록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기회에 돈도 찾고 또 국제금융기관을 이용하는데 따르는 장애를 없애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신경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은 지난 3월 북한이 BDA 즉 방코델타 아시아 은행에 동결된 2천5백만 불의 돈을 찾도록 허용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이 돈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돈을 송금 중계해 주겠다는 국제 금융기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마카오나 중국 당국마저도 자국 은행의 중계를 꺼려했습니다.
불법과 합법이 불분명한 북한 자금을 중계했다가 국제 사회로부터 기피 은행으로 지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마침내 북한은 지난주에 미국 은행을 이용하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이 또 난처해졌습니다.
미 재무부는 북한과 BDA와의 금융거래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 재무부 관리는 북한이 이번 기회에 돈도 찾고 국제금융체제에 편입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미 재무부는 빠르면 모레(11일)쯤 북한의 요구를 들어줄 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언론은 북한의 이런 태도를 비판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사설을 통해 북한이 6자회담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으면서 국제금융사회에 세운 금기마저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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