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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 건립비 철거

오늘은 이승만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4.19혁명 47주년 기념일입니다.

반민주주의 독재·부패정권에 항거한 시민·학생들이 이땅에 민주주의 꽃을 새롭게 피운 날이지요.

이런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오늘 독립기념관에서는 80년대 민주주의를 군화발로 짓밟고 유린한 전두환 전대통령의 기념물을 철거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 앞마당에는 87년 준공 당시 독립기념관 개관을 기념해 기념비를 세웠지요.

화강암으로된 무게 40톤 가량의 비석에는 건립취지가 적혀있고 맨 마지막에 대통령 전두환 이라는 이름이 선명히 새겨있습니다.

독립기념관은 82년 8월28일 일본의 역사 왜곡사건을 계기로 온국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성금을 모금햇고 86년까지 계속된 성금모금액은 무려 8백억원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독립기념관 총공사비가 1천억원쯤 된다고 하니까 누가 뭐래도 국민성금으로 지었다고 해야 되겠지요.

사실관계가 이런데도 건립비에는 떡하니 전두환 대통령이 마치 사재를 털어 세운것처럼 돼 있었던 것입니다.

문민정부들어 12.12쿠데타와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탄압에대해 역사적 단죄가 내려지자 각계에서는 전두환 대통령명의로된 건립비 철거 주장이 제기됐고 급기야 지난2천5년부터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철거주장이 잇달았습니다.

결국 독립기념관은 지난해7월 이사회를 열고 철거를 의결한뒤 1년여만인 오늘 건립비를 이전하게 됐습니다.

철거한 건립비는 역사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기념관내 한 전시공원 근처로 옮겼습니다.

이곳은 부끄러운 과거 역사의 기록물을 전시하는 곳인데 조선총독부 해체 잔해물이 지금 전시돼 있는 곳입니다.

전 대통령은 독립기념관 개관 당시인 87년 8월15일 수령20년된 느티나무 한 그루를 심고 표지석을 세웠고 퇴임후인 92년에도 독립기념관을 찾아 수령 15년된 반송 한그루를 심은뒤 역시 이름을 남겼습니다.

이 기념식수 표지석들도 오늘 모두 철거돼 수장고로 옮겨졌습니다.

민주주의의 꽃을 피운 4.19혁명기념일인 오늘, 역사를 바로 세우는 민주주의 대장정은 47년 세월의 간극을 넘어 뚜벅 뚜벅 전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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