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8쌍 가운데 한 쌍이 국제 결혼이고, 농촌 총각 4명 가운데 1명이 외국인 신부를 맞을 정도로 국제결혼은 이제 범상한 일 중 하나가 됐습니다.
문제는 여러 곡절과 어려움을 겪고 이뤄졌을 국제결혼이 실패해 파경을 맞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특히, 2003년 이후엔 해마다 30~40%씩 이혼 건수가 늘고 있다는군요.
국제 결혼이 깨지면 그 후유증은 더욱 심각합니다.
혼혈아동들을 지원하는 펄벅재단에 따르면 국제 결혼이 파경을 맞게 되면 외국인 신부와 함께 혼혈인 아이들을 함께 버리는 아버지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 자립이 불가능한 버려진 신부 가정은 극빈층이 돼 엄마와 아이 모두 하루 하루의 삶을 고통 속에 보내게 된다는 것이지요.
궁핍한 생활을 더욱 더 힘들게 하는 것은 순혈주의를 우리 사회의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인 양 착각하는 사회적 편견입니다.
3~4년 후면 농·어촌 초등학생 4명 가운데 1명이 혼혈아동이 된다지요.
다인종, 다문화 시대의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하는 일이 그만큼 시급해진 셈입니다.
국가가 나서고, 사회가 지원하며 우리 모두는 이들을 따뜻히 품어 안아야 할 때입니다.
국제 결혼 가정의 붕괴를 막기 위한 다각적이고 구체적인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 마련, 나아가 이혼으로 절박한 상황에 처해있는 외국인 신부와 혼혈 아동에 대한 우리 사회의 적극적 관심과 지원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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