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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눈 먼 공직사회…공금 착복하다 덜미

<8뉴스>

<앵커>

국가 공무원들의 교묘한 비리가 또 드러났습니다. 가짜 공문서로 정부 보조금 수억 원을 빼돌리는가 하면, 승인 과정에 편의를 봐주고 뇌물을 챙겼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5년, 정부 보조금을 받는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 뜻밖의 공문이 배달됐습니다.

수산물 유통에 규격 상자를 이용하면 지급하는 보조금이 과다 지급됐으니 일부를 돌려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장관의 직인이 찍혀있고, 이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해양수산부 김 모 사무관이 보낸 것이었습니다.

김 씨는 개인 계좌로 돈을 송금받았지만,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수산시장 관계자 : 초과 입금된 부분을 반환하라고 공문으로 왔어요. 그 공문에 의해서 저희는 반환을 했거든요. 당연히 국고로 들어간 줄 알았지요.]

이런 식으로 김 씨는 2년 동안 5개 수산시장으로부터 국가 보조금 4억3백만 원을 착복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건설기술연구원의 이 모 연구원은 80여 개의 건설업체로부터 돈을 받았다가 감사원에 적발돼, 검찰에 수사의뢰됐습니다.

이 씨는 건설 기계 승인을 내는데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지난 2000년부터 최근까지, 1억 7천만 원을 받아챙겼습니다.

이 씨는 또 받은 돈 일부를 건교부 공무원들의 부부동반 바다낚시 경비 등 유흥비로 상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상납 과정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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