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난 일요일에 서울에서 열차 운행이 한 시간 반이나 중단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사고원인을 조사해 봤더니, 어디선가 날아온 연 때문이었습니다.
김형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일요일 경부선 철도 서울 용산에서 노량진 방면 전원 공급이 갑자기 중단됐습니다.
KTX와 일반열차 24대의 운행이 1시간 반 동안 지연됐고, 승객 9천 2백 명이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원인은 연 때문이었습니다.
2만5천 볼트의 고압전류가 흐르는 전선에 근처 여의도 봄꽃 축제장에서 날아온 연이 걸렸고, 이 연이 다시 철교 상판에 걸치면서 전기 합선이 일어났습니다.
연에 철사로 만든 대가 들어 있었던 것입니다.
여의도에서 5백미터 정도 떨어진 한강철교는 축제장에서 날아온 연으로 몸살을 앓을 지경입니다.
또다시 합선 사고가 날까 봐 철도공사는 휴일에도 비상인력을 동원해 날아오는 연을 치웠습니다.
[김인철 /한국철도공사 전기팀 전철파트장 : 계속 날아오니까 영등포구청에 연날리기를 중단해달라고 하니까 계속 해오는거니까 들어주기 힘들다고 하더라.]
전차선 합선사고를 일으키는 이물질은 연과 함께 표면이 금속성인 풍선, 까치가 물어오는 철사 등 다양합니다.
간혹 물에 젖은 마대자루나 나무판도 합선을 일으켰습니다.
이런 이물질 때문에 지난해만 23건의 합선사고 일어났고 특히 야외행사가 많은 봄가을에 사고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어서 철도공사 직원들만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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