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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암초' 고래

어제 사고가 난 코비호는 부산항과 일본 후쿠오카를 오가는 초고속 여객선입니다.

시속 80킬로미터의 속도로 운항하는데 배 선체가 바다위에 거의 떠있는 상태와 마찬가지죠.

부산 거제간 운항하는 페레스트로이카호와 같은 국내 고속여객선도 시속 5,60킬로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 빠릅니다.

그런데 해마다 3,4월이면 고래와 충돌할 위험성이 매우 높습니다.

지난 2004년 12월 한차례 사고에 이어 2005년에 한차례 2006년에는 3월에 3차례나 충돌사고가 있었습니다.

2004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3, 4월에 발생한거죠.

이유는 뭘까요? 고래는 회유성 바다동물입니다.

겨울철 따뜻한 남쪽 해역에서 생활하다가 여름에는 먹이가 풍부한 북쪽 오오츠크해까지 진출하기 때문에 3, 4월경 대마도 부근 해역을 무리를 지어 통과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게다가 지난 86년부터 포경이 금지되면서 고래 개체수가 늘어난 것도 큰 원인입니다.

국립수산과학연구원 고래연구소는 정확한 증가 수는 2008년쯤 돼야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지난 62년부터 포경이 금지되기 전인 85년까지 포획한 고래는 공식적으로 15,000마리이고 실제로는 더 잡았다고 보아야 합니다.

따라서 86년부터 현재까지 21년째인 만큼 최소한 15,000마리 이상 증가했다고 볼 수 있겠죠.

또 밍크고래나 향고래 참고래 혹등고래등 대형고래도 출현하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코비호와 충돌한 고래도 길이가 10미터 이상되는 고래로 추정됩니다.

왜냐하면 돌고래의 경우 대규모 무리를 지어 다니기 때문에 확률이 낮다는 거죠.

고래가 늘어나 생태가 복원되는 것은 좋은데 문제는 점차 한일간 교류가 활발해 지면서 고속여객선의 운항이 늘어나고 있어 승객들의 안전이 위협을 받는다는 겁니다.

초고속선의 경우 고래를 발견라더라도 피해 나가기가 어려워 충돌할 수 밖에 없다는 거죠.

이번에 사고는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70대 할머니가 치료 도중 뇌출혈로 끝내 숨졌습니다. 또 골절상도 5명이나 나와고요. 가벼운 타박상 환자까지 합치면 110여 명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고속 여객선과 움직이는 고래가 충돌하면 승객들은 충돌하면서 나오는 운동에너지와 함께 충돌하면서 선체가  튕겨 나가면서 나오는 2차 충격 에너지까지 함께 받는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안전띠를 맸을 경우 충격을 어느 정도 완화 시키겠지만 안 맸다면 부상 정도가 훨씬 크겠지요.

이번에 다친 사람들도 부상이 심한 사람들은 안전띠를 매지 않았거나 앞좌석에 있었던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배가 고래와 부딪치면서 앞으로 내리 꼽히듯 요동쳤다고 하니까요.  

미국의 경우 고래의 이동경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겁니다.

선박안전 콜센터를 운영하면서 선박간 긴밀한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항공기 관찰등으로 행로를 체크해 고래의 위치 정보를 알려준다는 겁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부터 운영하고 있는데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또 고래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는 장비 개발도 시급하지만 세계 어느나라도 아직 개발한 곳이 없다는 군요.

울산시는 고래관광 상품을 올해 개발할 계획으로 있는데요. 즉 배를 타고 고래 관광을 한다는 거죠.

이것이 가능하다면 좋은 자연친화형   생태체험관광이 될수 있겠지요.

하지만 사고의 위험이 점증하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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