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상청이 주목되는 자료 하나를 내 놓았습니다. 올 여름 더위에 관한 보고서인데요. 내용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올 여름에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겠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한 마디로 올 여름에는 사상 최고로 덥지는 않겠다는 것인데요.
지금까지 일반인들이 갖고 있던 올 여름 더위의 전망, 즉 올 여름에 사상 최악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터무니 없는 전망을 뒤집는 것이죠,
이런 전망이 나온 배경은 무엇일까요? 지금부터 자세하게 풀어보겠습니다.
" 올 여름 최악의 더위? "
올 초 영국의 한 기상학자가 올해 지구의 평균기온이 사상 최고일 것이라는 예상을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일년 평균기온이 최고를 기록하겠다는 것이죠.
이 주장은 사실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점차 오르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보다는 올해가, 올해보다는 내년의 년평균기온이 더 높을 수 밖에요.
이 평범한 주장이 각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한 것은 해석을 달리 했기 때문입니다. 올 한해가 가장 더울 것이라는 주장을 올 여름이 가장 더울 것이라고 해석한 것이죠.
물론 올 여름에 사상 최악의 무더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하나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겨울철의 이상난동으로 그 가능성이 많이 낮아졌습니다.
" 올 겨울 이미 3도가량 기온 높아 "
올 겨울 우리나라는 거의 3도 가까이 평년보다 기온이 높았고 이후에도 기온은 계속 평년수준을 웃돌고 있습니다.
심각한 지구온난화로 백년동안 상승할 수 있는 기온변화가 6도인점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높은 기온이죠. 일년에 0.06도정도 상승해야 백년에 6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거든요.
다시 말하면 겨울의 이상고온이 일년 내내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일년 가운데 어느 계절은 오히려 평년보다 기온이 낮아야 평형을 되찾으려는 자연의 섭리와 맞기 때문이죠.
그런데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계절이 바로 여름입니다. 지구온난화로 수증기의 양이 많아지면서 최근 비의 양도 늘도 있고 특히 여름철 강수량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강수량이 는다는 것은 구름의 양이 는다는 것이고 결국 기온이 조금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많은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낮았거든요.
" 엘니뇨 종료 "
또 하나 지난 겨울 이상난동의 주범으로 꼽혔던 엘니뇨가 봄이 되면서 사라진 것도 올 여름 사상 최악의 더위 전망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엘니뇨의 반대 현상인 라니냐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올 여름 기온이 너무 낮아 혹시 냉해가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쓸데없는(?) 걱정을 키우고 있는 상태입니다.
" 올 여름 평년수준의 더위 "
이런 분석을 기초로 오늘 기상청이 내놓은 전망을 들여다보면 평년과 비슷한 기온이라는 것이 결국 지난해 8월과 같은 기록적인 무더위는 아닐 것이라는 것이죠.
평년과 비슷한 더위라고 해서 무더위가 없다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7월 장마가 끝난 뒤에는 푹푹찌는 무더위가 보름 가까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 때는 덥다는 말이 저절로 나올 것이니까요.
최근 일부 언론들이 정확한 근거없이 장기전망을 양산해 내고 이 전망을 산업현장에서 뻥튀기 하는 바람에 기상청의 장기전망이 더욱 불신을 낳고 있어 걱정인데요.
이번 전망은 전세게 23개 나라 전문가 100여명이 모여 회의를 연 결과 나온 것인 만큼 한 번 얼마나 맞는지 지켜 볼 일입니다.
※ 더 자세한 날씨 정보는 SBS 날씨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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