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 발견된 잣나무 재선충병이 전 세계적으로도 전혀 보고된 바 없는 최초 사례인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연구원은 잣나무 재선충병의 경우 지난해 12월 22일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과 중대동에서 잣나무 7그루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국내는 물론 세계 첫 사례로 기록됐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그동안 전 세계 8개국에서 소나무 재선충이 발견됐지만 잣나무 발병은 단 한차례도 확인되지 않은 세계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첫 발견지인 광주로부터 반경 50㎞ 거리에 있는 남양주시 호평동, 강원 원주시, 남양주 묵현리에 이어 국립수목원(광릉수목원) 인근 남양주시 부 평리 국유림에서까지 발견되면서 방제와 확산 방지에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
재선충은 1905년 일본 소나무에서 첫 발생한게 국제학계의 정설이다.
이어 1934년 원산지인 미국에서 감염이 확인됐고 지금까지 1999년 포르투갈을 마지막으로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8개국에서만 발견됐으며 주로 한·중·일·대만 등에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집계돼 있다.
우리나라는 1988년 부산 동래구 금정산 소나무에서 처음 발견됐다.
그러나 이 재선충은 솔수염하늘소를 제1 매개충으로 하는 소나무가 피해 수종이 었다.
지난해 10월 산림청이 발간한 '재선충병이란' 홍보 책자의 4-5면에 걸쳐 소개돼 있는 재선충 발생현황에도 잣나무 감염 기록은 찾아볼 수 없다.
잣나무 감염 사례는 앞으로 재선충병을 공동연구하고 있는 한·중·일 3국을 중심으로 국제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 모을 전망이다.
재선충은 '소나무 에이즈'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일단 감염되면 치사율이 100%에 이를 정도로 산림에 치명적인 병해충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완전한 치료약이나 천적 등도 발견되지 않아 가장 극성을 부리고 있는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검역대상 제1호'로 분류돼 있다.
1982년 난징에서 처음 발생한 중국의 경우 지금까지 20여년 넘게 소나무 4천만 그루를 베어내고 있고 명산인 황산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폭 4㎞, 길이 100㎞에 걸쳐 소나무를 모두 벌목한 무송(無松) 벨트를 조성하는 대역사를 했을 정도로후유증이 심각하다.
산림과학연구원 정영진 박사는 "잣나무 재선충병은 국내 뿐만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처음 확인된 사례"라며 "잣나무 재선충병 감염 사례를 중심으로 연구해 조만 간 논문을 관련 전문 국제학회지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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