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이징 6자회담은 본회담이 시작된지 나흘째를 맞고 있지만, 북한자금 송금 문제 때문에 아예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6자회담 참가국들은 어제(21일) 폐막식을 가지려던 계획을 바꿔서 회기를 하루, 이틀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BDA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오늘은 아예 회의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부 수석대표들은 국내 일정을 이유로 귀국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BDA 문제가 풀리지 않는 첫 번째 이유는 서방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북한의 몰이해 때문입니다.
BDA에 2천5백만 달러를 50여 개 계좌에 나눠 맡겨놓고도, 이체 신청서를 한 장만 들고와 송금을 요청하면서 이체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또, 북한 자금을 받게돼 있는 중국은행 측이 '국제 신인도 저하' 등을 이유로 입금을 거부하고 있는 것도 장애가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천영우 우리 측 수석대표는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황당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어려움 때문에 오늘 오후 늦게나 이번 회담에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아니면 그대로 회담을 마칠지 가닥이 잡힐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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