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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위기의 한국영화' 기지개 켜나?

올 들어 개봉된 영화는 지금까지 모두 80여 편입니다.

하지만 그 중 한국 영화는 8분의 1인 10여 편에 지나지 않는데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개봉됐던 한국 영화가 26편임을 감안하면 크게 위축된 사실을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전찬일/영화평론가 : 투자환경 자체가 예전에 비해 까다로워지고 제작 공정이 엄격해져 (개봉영화) 편수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본다.]

그나마 '이형호 군 납치살인사건' 실화를 다룬 영화 '그놈 목소리'가 관객 360만 명을 끌어 모으며 한국영화의 흥행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데요.

오는 2·4 분기에는 국산 기대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어 상황이 좀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1,300만 관객을 끌어 모았던 초대박 영화 '괴물'의 주인공 송강호 씨가 주연으로 나선 '우아한 세계'가 다음 달 초에 선을 보입니다.

외딴 섬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실종·살인 사건을 다룬 영화 '극락도 살인 사건'이 뒤를 잇고,

[박해일/영화 '극락도 살인사건' 주연 : 극락도라는 섬에서 살고 있는 섬 주민들 17명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초유의 사건으로 시작이 됩니다.]

거장 임권택 감독의 100번 째 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천년학'도 다음 달 개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족의 달, 5월에도 잘만든 국산 영화들이 대기 중인데요.

휴전선 마을 사람들이 땅굴을 파고 교류한다는 내용의 휴먼 코미디 '만남의 광장'이 주목을 받고 있고, 이창동 전 문화부 장관의 첫 감독 복귀 작인 '밀양'도 개봉 날짜를 잡았습니다.

얼마 전 결혼한 전도연 씨가 주연을 맡은 '밀양'은 칸 영화제 출품이 유력한 화제작입니다.

이어지는 6월에는 탤런트 송혜교 씨의 스크린 데뷔작인 영화 '황진이'가 관객들 앞에 나설 계획입니다.

하지만 같은 시기에 '스파이더맨 3' , '캐리비안의 해적 3', '다이하드 4' 등 할리우드 대작들의 속편들이 잇따라 개봉될 예정이어서 한국 영화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일대 격돌이 불가피하게 됐는데요.

우리 영화들이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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