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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3월의 눈꽃 잔치

한라산의 남어리 목골과 동어리 목골이 합쳐 만들어진 Y계곡.

맑은 물을 담고 있는 계곡은 꽃샘 추위 속에 온통 하얀 새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일년 내내 물이 흐르는 이끼 폭포엔 50cm가 넘는 고드름 수백 개가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고드름을 따라 흘러 내리는 물줄기는 봄을 알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계곡으로 흐르지 못한 물줄기는 다시 포도송이 모양의 얼음꽃을 피워내기 시작합니다.

전국을 꽁꽁 얼어붙게 만든 이번 꽃샘 추위는 이처럼 한라산 계곡에 고드름꽃까가지 피워내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겨우내 시들해진 이름모를 잡초는 하얀 눈꽃을 피워냈고, 꽃샘 추위에 숨어버린 봄소식이 자못 아쉬운 듯 이끼들은 새파란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이영돈/제주시 도남동: 봄에 한라산에 와서 아름다운 눈꽃을 보니까 기분이 좋고, 올한해 좋은일만 생길 것 같습니다.]

매서운 한겨울 추위가 다시 찾아온 듯한 제주의 3월.

가는 겨울이 아쉬운 듯 자태를 드러낸 고드름 줄기가 추위에 꽁꽁 언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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