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선진국이라는 일본에서, 요즘 구리같은 비철금속을 훔쳐가는 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공공 화장실의 동판 지붕을 걷어가는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도쿄에서 양윤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공원 공중화장실 지붕이 홀랑 벗겨져 있습니다.
밤새 누군가 동판 기와를 몽땅 걷어갔습니다.
도쿄 근교에서는 불이 났을 때 경보용으로 치는 종 40여 개가 사라졌습니다.
하나에 최고 80kg, 청동으로 만든 것입니다.
[주민 : 종이 울리면 모두 모이곤 하는데, 이런 걸 훔쳐가다니 화가 납니다.]
이 일대에서는 구리 합금으로 된 급수전 수도꼭지도 50여 개나 사라졌습니다.
구리 제품만이 아닙니다.
자동차 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스텐레스 봉이 죄다 뽑혀 나갔습니다.
공원묘역에서는 묘지마다 향을 피워 놓는 스텐레스 접시가 모조리 사라져 버렸습니다.
순식간에 대량으로 쓸어 담아가는 수법으로 보아 조직적인 절도단 소행으로 보입니다.
도난 당한 제품은 대부분 올림픽 준비 공사로 수요가 급증한 중국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중고금속 매매업자 : 절도한 물건인지 아닌지, 느낌으로 알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봐서는 잘 모릅니다.]
돈이 되는 금속이라면 대상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 절도 행각에 일본 열도가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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