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주 주 아프가니스탄 대사는 28일 "현지 언론 및 정보기관들은 올해 탈레반의 공세가 가장 강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2002년 탈레반 소탕 이후 가장 상황이 좋지 않았던 지난 해 보다 올해가 더 불안하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라고 말했다.
재외공관 회의 참석차 서울에 체류 중인 강 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 에서 다산부대 윤장호 병장이 전날 폭탄테러에 희생된 것과 관련해 이 같이 말한 뒤 "올들어 현재까지만 아프간에서 760여 명이 테러와 군사 작전 속에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전했다.
강 대사는 "2002년 국제사회가 탈레반을 축출한 뒤 2003, 2004년에는 아프간이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2005년부터 탈레반의 활동이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지난해 중반기를 넘어서부터 테러가 상당히 잦아지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작년 한 해만 아프간에서 민간인.다국적군. 현지 경찰 등 총 4천500 ~ 5천 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가장 위협적인 것이 폭탄 테러인데, 이번처럼 사람 몸에 폭탄을 장치해 터트리는 경우 보다 도로에 폭탄을 매설해 놓고 원격조종 으로 터트리는 경우가 인명살상 규모는 더 크다"고 전했다.
윤 병장 사건 수습을 위해 이날 밤 급거 귀임할 예정인 강 대사는 "현지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은 군병력과 건설현장 근로자, 비정부단체(NGO) 관계자 등 세 부류인데 불행히도 가장 사고발생 우려가 적었던 군인이 피해를 입었다"며 개탄했다.
그는 "아프간은 외세와 장기간 전쟁을 벌였기 때문에 외세에 반감이 많지만 아시아 쪽 사람들에게는 호감을 갖고 있어 현지에서 활동하기에는 한국인이 서양인에 비해 안전상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타지로 이동하는 중간에는 언제든 테러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 대사는 "34개 주로 구성된 아프간은 각 주마다 치안 상황이 달라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이 있고, 칸다하르, 헬만드 등 특별히 위험한 곳이 있다"면서 "가급적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좋지만 꼭 방문해야하는 우리 국민은 주 아프간 대사관 홈페이지에 접속하거나 대사관에 전화를 해서 위험지역에 대해 파악하고 가야 할 것"이 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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