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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파일] 재벌2세 행세 남장여인 사기극

<앵커>

이한석 기자와 함께 하는 사건 취재 파일입니다.

인터넷 채팅으로 여중생을 유인해서 부모로부터 수억 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일당이 잡혔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기자>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사건 소식입니다.

남장을 한 여자가 재벌가의 외아들 행세를 하면서 여중생의 환심을 산 다음 3년간 끌고 다녔는데 주문을 외워 피해자 자신을 살인마로 믿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피의자 박 모 여인 등은 4년 전 인터넷을 통해 피해자 14살 윤 모 양을 만났습니다.

이들은 남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박 모 여인을 재벌기업의 외아들로 가장했습니다.

그리고 고급 승용차를 타고 학교까지 찾아와 선물공세를 해서 윤 양의 환심을 샀습니다.

윤 양의 가족도 박 씨가 남장을 한 여자라는 사실을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습니다.

한 가지 더 기가막힌 사실은 피의자들이 주문을 따라 외우게 했는데 윤 양을 환각 상태로 만들었다는 건데요.

윤 양 탓에 자신들이 빙의를 일으켜 몸이 서로 바뀌었다고 죄책감을 느끼게 했습니다.

또, 어떤 영혼이 윤 양의 부모를 죽이려 하는데 그 영혼을 없앤다고 주문을 외우게하고 그 과정에서 윤 양이 살인했다고 믿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윤 양이 살인을 저질렀는데 윤양을 호주로 피신을 시켜야한다.

일본에서 귀금속을 훔치다 문제가 됐다는 등 갖은 구실을 만들어서 모두 6억 5천만 원을 받아냈습니다.

[피의자 : 처음에 좋아서 만났는데 만나다 보니까 빚을 많이 지기 시작했어요. 부잣집이라고 거짓말을 시켰기 때문에...]

그리고 윤 양을 일본 오사카 유흥업소로 보내 성매매까지 시켰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윤 양은 간신히 이들로부터 탈출했습니다.

하지만,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의 부모는 이들에게 돈을 대는 과정에서 억대의 빚을 졌고 피의자들로부터 협박까지 당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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