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의 한 단독 주택에서 불이 나 3명이 숨지고 한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들은 전기료를 내지 못해 지난 2년 동안 촛불을 켜고 생활했다고 합니다.
보도에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흰 연기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소방관이 유리창을 깨고 서둘러 불을 꺼보지만 집 안에는 잿더미만 남았습니다.
오늘(27일) 아침 7시쯤 서울 남가좌동 50살 김 모 씨의 1층짜리 단독 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집 내부 8평을 모두 태우고 5분 만에 꺼졌습니다.
하지만 집주인 김 씨 등 3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지고 48살 강 모 씨가 온 몸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이웃 주민 : 빨갛게 타지. 여기 앞에서 빨갛게, 뒤쪽에서 빨갛게!]
경찰 조사결과 숨진 김 씨는 기초 생활 수급 대상자이며, 일용직 근로자로 일해왔는데 전기 요금을 못 내 2년 전 부터 촛불을 켜고 생활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새벽까지 술에 취해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는 이웃 주민들의 말에 따라 말다툼을 하다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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