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개발을 앞두고 철거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지역에서 한 노인이 숨진 지 3달 만에 발견됐군요.
<기자>
부인과 20여 년 전에 헤어지고 지금까지 쭉 혼자 살아온 할아버지였습니다.
5년 전부터는 자식들도 연락을 끊었습니다.
조카가 할아버지의 시신을 발견했는데 시신이 거의 백골 상태였습니다.
서울 행당동의 한 단독주택입니다.
어제 낮 12시쯤 65살 김 모 할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시신의 부패 정도로 미뤄 숨진 지 3달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화면 보시면 집 주변은 거의 폭탄을 맞은 듯 폐허 상태인데요.
재개발에 들어가 이 주변이 철거작업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원래 이 집에는 또 다른 김 할아버지의 이웃이 살고 있었는데 몇 달 전 집을 철거한다고 이주했다고 합니다.
이웃도 없고 25년 전에 아내는 가출하고나서 감감 무소식이고 아들도 연락을 끊었습니다.
장이 안 좋아 1년 전쯤부터 몸이 급격하게 쇠약해졌다고 주변 사람들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할아버지를 발견한 사람은 조카입니다.
명절이 지나도 연락이 없는 데다 삼촌 생일도 다가오고 해서 구두를 사들고 집을 찾았는데 조카를 맞은 건 따뜻한 할아버지의 웃음이 아니라 싸늘한 주검이었습니다.
조카가 아니었다면 자칫 철거공사가 한창인 이곳에 묻혀 할아버지의 시신을 찾지도 못할 뻔했습니다.
그만큼 사회 안전망이 취약하다는 이야기인데요.
할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된 어제 공교롭게도 보건복지부에서 홀로 사는 노인 15만 명을 대상으로 생활지도사 7천 명을 파견해서 홀로 사는 노인의 생활 실태를 파악하고 안전 관리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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