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버스 노동조합은 어제 1만 6천여 명의 조합원 대상 파업 찬반투표 실시.
91.3%의 투표율에 86.8%의 찬성으로 파업결의안 통과.
물론, 파업이라는 게 막판 여러 변수의 영향을 받을 수 있고, 노조 입장에서는 배수진을 칠 수 밖에 없지만 시내버스 파업 가능성은 50대 50.
다음주 화요일 출정식, 전야제 후 다음주 수요일(28일) 새벽 4시부터 부터 전면 파업 돌입 예정.
버스 노조 핵심 요구사항은 2가지
1.근무제도 개선
=>현재 평일 외에 토요일에도 5시간씩 연장 근무하고 있는데, 이 토요일 근무 안 하겠다는 것.
즉 주 5일제 시행.
2.임금인상 요구 - 12.1% 인상 요구
=>요구하는 인상률을 높아 보이지만 배경은 복잡
=>2004년 서울 시내 버스 준공영제 도입 당시 3년 내 지하철 기관사 수준의 임금을 보장하겠다고 이명박 서울시장이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
=>참고로 현재 버스 기사 평균 연봉은 3300만원,지하철 기관사는 4500만원.
=>앞으로 3년 동안 12.1%씩 올려야 2009년에 지하철 기관사 수준과 비슷해진다는 것.
=>토요일 근무 안 하는데 따른 임금 손실분과 12.1% 인금 인상을 함께 감안하면 평균 9~10만원 인상 요구라고.
이 밖에 준공영제 실시 이후 사측이 버스 운행시간 초과, 범칙금 등 갖가지 트집으로 임금을 깎고 있어 운전기사들 불만 높아진 상태.
때문에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10년 만에 버스 한 번 세워보자"는 정서가 강하다고 함.
서울시 버스 노조는 지난 97년 4월 파업을 한 적 있음.
당시 하루 파업하고 노조가 결국 백기를 들었는데, 무엇보다 시민들의 발을 묶는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강하게 작용.
준공영제 실시로 현재의 노사 협상은 유명무실
즉, 서울시는 "사측,즉 버스운송사업조합과 얘기하라"며 노조를 직접 상대하지 않고 있고, 사측은 "서울시가 표준운송원가를 결정하는데 우리가 무슨 권한이 있냐"고 해서 협상 자체가 안 되는 상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시한은 24일.
막판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노사, 그리고 서울시의 입장 차가 워낙 커서 조정안이 나와도 노조가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아 보임.
서울시 입장은 한마디로 "12.1% 임금인상 요구는 터무니 없다"는 것임.
"정부 산하기관 임금인상률도 2%로 제한된 상황인데 12%라는 게 말이 되느냐?
연봉 3200만원이면 다른 운수업자(택시, 지방 버스기사 등)에 비해 결코 낮지 않다.
이명박 전 시장이 준공영제 관철을 위해 설득하는 과정에서 어쩌다가 '향후 지하철 기관사 수준도 가능하다'는 취지로 말을 한 것이지, 구속력 있는 약속은 아니었다.
이 걸 들어주면 나중엔 항공기 조종사 수준으로 맞춰달라고 요구할 거 아니냐
파업까지 안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지만 노조가 요구 조건을 바꾸지 않으면 어쩔 수 없다"는 말도.
실제 시내 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되기까지는 많은 변수가 남아 있으며, 관건은 여론이고 노조도 이를 잘 알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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