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의 탈당 표명으로 정치권에 큰 변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열린우리당은 여당의 지위를 잃게 됐고, 한나라당은 원내 1당으로 국정운영의 책임을 나눠지게 됐습니다.
이병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시간 50분 동안의 만찬 동안 때때로 어색한 침묵이 흐르는 등 무거운 분위기였다고 최재성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앞으로도 진리를 지키기 위해 정도를 걸을 것이며 정체성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열린우리당 역시 여당의 지위를 잃게 됐지만 참여정부의 성공을 위해 계속 국정운영을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재성/열린우리당 대변인 : 여당의 기득권이 오늘 없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국정에 대한 책임은 없어진 것이 아닙니다.]
노 대통령의 탈당으로 범여권의 통합신당 창당 움직임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탈당파와 민주당은 노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자유로워진 열린우리당에 통합의 주도권이 넘어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최용규/중도개혁통합신당모임 원내대표 : 탈당 이후에도 정치에 개입하겠다는 의사를 명백히 밝히고 있고, 대통령의 탈당은 아무 의미도 없는 요식행위에 불과할 것이라고 봅니다.]
원내 1당으로 국정운영의 책임을 나눠지게 된 한나라당은 통합신당의 길을 터주려는 '기획탈당'이라고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유기준/한나라당 대변인 :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은 국정을 포기하고 대권에만 올인하겠다는 청와대발 공식 선포식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모든 교섭단체와 등거리에서 주요정책과 입법작업을 조율해 나가야 하는 정부 장에서는 한나라당의 반발이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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