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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목동·신정동 연쇄 편의점 강도 구속

붙잡힌 범인 22살 김 모씨를 어제 경찰서에서 만났습니다.

어째 바싹 긴장한 모습이 여느 범죄자와는 다르게 보였는데요.

김씨는 사실 이번 사건 전에는 전과도 없었던 순진한 청년이었다고 합니다.

범행수법도 서툴어서 편의점 종업원 경험이 1년이나 되는 데도 CCTV를 신경쓰지 않았다고 말하더군요.

"모자를 눌러쓰면 얼굴이 안 보일 줄 알았어요. 일이 커질줄은 몰랐어요(기어들어가는 목소리)..."

김씨는 사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중학교 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본인도 가정형편 때문에 자퇴하고,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요.

시골인 고향을 떠나 서울의 한 고시원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지난해 말에는 친척의 권유로 검정고시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문제는 돈.

고시원에서는 석 달 동안 밀린 방세 60만 원을 갚으라 하고, 학원비도 내야 하고....

김씨는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8차례 흉기로 새벽 편의점에 들어가 3백만 원을 빼앗았고, 첫 범행 석 달 만에 경찰에 붙잡혀 철창행 신세가 됐습니다.

검정고시 합격의 꿈도 사라지게 됐죠.

강도짓 한 돈을 어디다 썼느냐는 질문에 김씨가 답한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피자, 고기, 그동안 먹고 싶었던 것 사먹었어요. 방비 내고요..."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아요."라고 말하며 등을 두드려줬지만 졸지에 범죄자가 된 김씨를 위로하기엔 부족한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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